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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

EcoQuest

chauchau0 2005. 4. 13. 02:24

 EcoQuest 1: The Search for Cetus
BRIEF INFORMATION
 
OFFICIAL SITE

 발매년도
 1991
 개발사
 Sierra
 제작자
 
 매체
 4 Disks(3.5) / 1 CD
 기타
 에듀테인먼트, 국내유통

 USER RATING :
 ★★★★ (VOTE: 2 )
 회원평점: 8.0

IBM AT급 이상, DOS 5.0/WIN, 2 MB, 386SX, VGA,
@Sierra On-Line, Inc. / 국내유통 @
동서게임채널

"바다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 어려운 모험을 통해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배우며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도록하자."

Review from Underdogs [Translation]

가브리엘 나이트로 유명한 제인 젠슨이 시에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게임은, 자판을 칠 줄 알 만한 나이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멋진 어드벤처입니다.
당신은 생태학자의 아들 애덤이 되어, 돌고래 시터스가 오염과 쓰레기로부터 바다를 구하도록 도와 줘야 합니다. 재활용 가능한 물건에 사용하면 포인트를 주는 새로운 "재활용" 아이콘으로부터, 전통적인 인벤토리 중심 퍼즐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야기 내내 등장하는 환경에 관한 다양한 지식에 이르기까지, 교육적인 요소들이 게임플레이에 정교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시에라는 90년대 초반 "Sierra Discovery Series" 라는 타이틀 아래, 아이들을 위한 일련의 교육용 게임들을 내놓았습니다. 브레인 박사의 성, 에코 퀘스트, 페퍼의 시간 여행 등이 이 시리즈에 속합니다. 아이들용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난이도가 그리 만만치는 않아서, 어른이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동시에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Edutainment)입니다.
이런 게임이야말로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건전하며 교육적인 가족용 게임이건만...우리나라에선 언어의 장벽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리겠네요.

 

EcoQuest

개발사: Sierra
유통사: 동서게임채널
발매: 1991년
기종: PC

글 : Magicscroll
  


스토리

 생태학 박사가 아버지인 어린이 아담(Adam Greene)은 그물에 걸려서 보호소로 옮겨진 돌고래 델피니어스(Delphineus)와 친구가 됩니다. 우정이 싹트는 도중에 아담은 델피니어스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보호소 생활에 잘 적응한 델피니어스는 바다로 다시 방류되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옵니다.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함께 바다로 가자고 보챕니다. 델피니어스를 따라가는 아담은 생각보다 험난한 여정을 가게 되는데….



(플로피 버전으로 평가한 것이며, 풀음성 CD 버전도 있음)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의 부재 - 제가 용산을 가면 항상 찾는 것이 교육 타이틀입니다. 교육적 프로그램을 모으는 것이 일종의 취미인 저에게 아동 소프트웨어를 찾고 사거나 다운받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글로 프로그램을 찾고 싶어도 어느 정도 수준의 타이틀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제가 어느날 한국에서 계발된 공룡 백과사전을 아주 싸게(500원) 구입한 적이 있는데, 별 기대 안하고 돌려보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프로그램이라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기술력이나 열의가 없어서 한국에 우수한 교육적 타이틀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구나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상당히 정보화되었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컴퓨터가 있고 많은 가정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환경의 개선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보탬이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니, 제 주변을 보고 생각하기에는 부정적으로 결론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은 인터넷하면 90% 이상의 시간을 플래쉬/자바게임, 플래쉬에니메이션, 채팅, 그리고 엽기 사이트에 자신의 시간을 보냅니다. TV가 바보박스이면 컴퓨터는 뭐가 됩니까? 저는 다행히도 컴퓨터를 일찍(초등학교 2학년) 접했고, 카먼센디에고(사회, 지리적 지식을 응용하면서 범인을 잡는 고전게임) 등 교육타이틀로 컴퓨터를 시작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우리가 아이가 되면 숫자놀이 다시 할까나 - 우리나라 시중에 풀린 어린이 교육타이틀은 대부분은 영어단어 외우기나 숫자놀이가 태반입니다. 솔직히 학습지와 학원교육에 전혀 경쟁이 안됩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시각이 넓혀져야 다르게 나올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배려와 생명존중을 교육 목적/이론으로 삼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합니까? 게이머 입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아이로 되돌아가게 된다면 구구단이나 외우겠습니까? 저는 동심에 빠져보고, 맑은 마음으로 여행하면서 세상을 다시 보고싶을 것입니다. 저는 가끔 동심에 빠집니다. 일부러 만화 주제곡이나 동요를 듣거나 '아기와 나'같은 만화를 읽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드벤쳐 게임으로 모험을 합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동심에 빠지게 하는 어드벤쳐를 접하게 ?榮쨉 그 게임은 에코퀘스트(이하 Eco1)입니다.

 

줄거리 - 생태학 박사가 아버지인 어린이 아담(Adam Greene)은 그물에 걸려서 보호소로 옮겨진 돌고래 델피니어스(Delphineus)와 친구가 됩니다. 우정이 싹트는 도중에 아담은 델피니어스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보호소 생활에 잘 적응한 델피니어스는 바다로 다시 방류되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옵니다.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함께 바다로 가자고 보챕니다. 델피니어스를 따라가는 아담은 생각보다 험난한 여정을 가게 되는데….

어린이를 위한 어드벤쳐답게 이야기도 친숙합니다. 오히려 '인어공주+프리윌리' 공식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소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하고 비폭력적이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생명존중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소재들을 적절히 활용한 스토리가 Eco1의 여러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역시 시에라 - 옛날의 시에라는 그래픽과 사운드가 항상 보통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사운드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co1도 그러한 시에라의 명맥을 충분히 이어가는 작품입니다.


디즈니의 '인어공주'에서 나오는 'Under the Sea'를 응용한 음악이 나오기도 하지만 잠시 응용한 것이며 오히려 친숙함을 주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래픽은 오히려 1991년 작품으로서 평이한 편입니다. 바다라는 배경이 2D로 표현이 어려운 점이 크게 작용해서 그런지 사물이나 배경에 원근감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플로피 버전으로 하면 음성을 전혀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루카스아츠 어드벤쳐는 플로피 버전이라도 약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요인입니다.

 

장본인은 누구인가 - 그래픽과 사운드의 다소 아쉬움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로 충분히 만회가 됩니다. 주요 인물들은 짧은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드러났으며 조연들도 스토리의 양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냈습니다.


주인공 아담은 신탁(神託)을 받으면서 주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그 시는 쉬우면서도 분위기를 상당히 띄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장본은 제인 젠슨(Jane Jensen)입니다. 가브리엘 나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제인 젠슨에게 Eco1은 스토리 작가 겸 디자이너였으며 처음으로개발에 참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제인 젠슨은 어드벤쳐계에서 품질보증수표나 마찬가지의 존재이죠.

 

옥의 티, 그것도 두 개나 - 제가 Eco1을 하면서 두 가지 퍼즐에 불평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營윱求? 이 두 퍼즐만 충분히 다듬었으면 거의 완벽의 게임이 될 뻔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두 퍼즐을 결함으로 봅니다.

 

(스포일러 경고!!!) 첫 번째 문제 퍼즐은 게임 초반에 나옵니다. 바다로 나아가면서 유람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유람선이 쓰레기를 상당량 버리고 있습니다. 쓰레기 때문에 더 이상 지나갈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쓰레기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주우려고 하는데, 쓰레기더미에 클릭을 하면 "그 많은 쓰레기를 쓰레기 봉지로 어떻게 줍는가."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다 동원하려고 해도 안됩니다. 문제의 실마리는 쓰레기 봉지를 쓰레기 더미 끝에 있는 핫스팟에 활용해서 주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면 끝쯤에 있는 쓰레기 한 열 점(!)을 일일이 주어가면서 길을 터야 합니다. 그러나 화면 끝에 있기 때문에 다른 화면으로 자주 나가게 되어버립니다. 차라리 그런 말을 하지 않던가…. 두 번째 문제 퍼즐은 게임 후반부에 나옵니다. 어떤 동굴이 너무 어두워서 어떻게 밝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조치를 취하더라도 동굴이 거의 밝아지지 않습니다. 전 제대로 된 것이 아닌 줄로 알고 막 다른 방법을 있는 대로 시도하려고 고생했습니다. 공략을 본 후 제대로 한 사실을 알았지만 핫스팟을 찾는 데에도 무지 헤맸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벽돌 열 개(?!) 정도 일일이 치우는 일이었습니다. (스포일러 끝)

 

다행히도 다른 퍼즐들은 이렇지 않았고 오히려 쉬우면서도 창의적이었습니다.

 

아동 어드벤쳐의 시장성 - 지금은 '어린이용 어드벤쳐'하면 휴멍거스가 생각날 것입니다.. 그러나 휴멍거스도 그냥 생긴 회사가 아니라 배경이 있습니다. 루카스아츠는 어드벤쳐의 대가이면서도 시에라의 라이벌이었습니다. 루카스아츠가 아동용 어드벤쳐를 만들지 않았는데, 이유는 Eco1을 제외한 시에라의 디스커버리 시리즈, 믹스드업 시리즈 등이 잘 팔리지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가했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시에라가 아동어드벤쳐 사업을 접을 때 오히려 기회라고 론 길버트(Ron Gilbert)등 루카스아츠의 몇 디자이너들이 나섰지만 루카스아츠는 미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긴 회사가 휴멍거스입니다. 결국은 시장의 문이 닫혔을 경우 꾸준히 두드리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대부분 영세하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허풍 아닌 약속 - MONEYBACK GUARENTEE Your child will have fun AND your child will learn. GUARENTEED! 시에라의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박스에 이러한 대담한 말을 합니다. 번역하자면 자녀들은 재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배움을 받을 것이므로 그렇지 않으면 환불하겠다는 과감한 문구입니다.

요즘 한국에 팔리는 어린이용 게임 중에 과연 몇 개가 이러한 약속을 할 수는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Eco1은 그 말을 약속할 뿐만 아니라 그 말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하는 훌륭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게임 겸 교육타이틀) 그리고 어드벤쳐입니다.
Eco1은 공략대상은 어린이였지만 '쉬운 어드벤쳐'를 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동용 어드벤쳐의 이미지가 희미하기도 합니다. 대사 전체의 음성을 지원하는 윈도우 전용 CD버전은 남녀노소가 소장품으로 삼을만한 작품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평가 점수 : 8.9 /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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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한 앨리스 프로젝트를 위해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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