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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주얼노벨' 개발도구로 일본 공략...엔터버드
[아이뉴스24 2005-03-15 16:17]

<아이뉴스24>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주얼 노벨(Visual novel)' 제작도구를 개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국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소녀 포털 디지프리닷컴(www.dgpri.com)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버드(대표 이상철)는 15일 자체 개발한 '비주얼 노벨' 제작 프로그램 '하나 스크립터'를 통해 일본의 메이저 제작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컴퓨터소프트웨어윤리기구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주얼 노벨'의 한 해 시장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2천여 편의 작품이 출시되며 디지털 엔테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비주얼 노벨'이란

'비주얼 노벨'이란 '보는 소설'이란 의미를 지니며 문학과 게임을 혼합해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단순히 이미지가 첨가된 소설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가 각각의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각각 다양한 결말에 이르게 하는 게임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흔히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과 대비되고 있다.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은 캐릭터와 그래픽이 주를 이루지만, '비주얼 노벨'은 여기에 소설과 같이 풍부한 텍스트가 첨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높은 몰입도를 선사해주며, 배경음악과 음성이 가미돼 흥미를 더해준다.

일본에서는 '미소녀 게임=비주얼 노벨'이라는 공식이 형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몇몇 마니아들이 개인대 개인 간(P2P) 파일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 스크립터'로 '비주얼 노벨' 원조국 진출 모색

엔터버드는 '비주얼 노벨' 제작 도구를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순수 창작품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서는 '키리키리'와 'N스크립터'가 '비주얼 노벨' 제작도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터버드의 '하나 스크립터'는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인터페이스(화면상에 보이는 그래픽과 각종 기능)를 통해 쉽게 '비주얼 노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온라인 스트리밍 기법을 도입하고 있어, 제작된 '비주얼 노벨'을 온라인상에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엔터버드는 일본의 몇몇 메이저 제작사들로부터 '하나 스크립터'에 대한 공급 의뢰를 받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본의 게임전문학교에서도 '하나 스크립터'를 정식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엔터버드는 일본의 라이트(Light)사가 제작해 인기를 끌었던 '나 그리고 우리들의 여름'을 '하나 스크립터'로 온라인화 해 디지프리닷컴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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