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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획팀 내에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The Art of Game Design를 각자 번역하고 공유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얘기들이 많이 있네요. 

첫 장에서 게임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기술을 무엇인가 하여 A부터 Z까지 나열 하는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nimation
Anthropology (인류학) 
Architecture (건축) 
Brainstorming 
Business 
Cinematography (영화촬영법)
Communication 
Creative Writing
Economics
Engineering
History 
Management 
Mathematics (수학) 
Music
Psychology (심리학) 
Public Speaking 
Sound Design
Technical Writing 
Visual Arts 

기획자가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닌 항목별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군요. 저렇게 많은 기술 중에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을 1번째로 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면접 시 기획자의 제일 덕목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미국 사람들은 크리에이티브를 제일 덕목으로 뽑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저자는 살짝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 단어는 오랜 시간을 거쳐오면서 그 의미가 변질 되었고 원래는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다는 뜻이었지만 지금은 말하기 자체가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기획자에게 필요한 제 1 덕목은 바로


 "Listen"

좋은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팀, 대중, 게임, 클라이언트(고객) 그리고 자기 자신에 소리를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기획자의 덕목이라는 것이지요. 

기획자의 분포를 보면 말만 많은 기획자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회사에 체계가 안 잡혀있는 경우 일수록 그 비율이 높습니다. 사장님과의 커뮤니케이션만으로도 넉넉한 연봉과 자리 유지하는 사람도 꽤 있죠. 중요한 것은 말 잘하는 기획자보다 잘 듣고 충실히 이해하는 능력이 기획자에게 우선 시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의역해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이 아닌 팀의 다른 사람이라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어떻게 말하고 생각할까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기획자는 생각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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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람들이 열심히 번역하고 발표 준비해 오셔서 계속해서 좋은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는데 과연 1주일에 2번씩 발표해서 연말까지 책을 끝낼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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