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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

피파 스트리트 프리뷰

chauchau0 2005. 3. 4. 18:47
  EA 스포츠 빅(EA Sports Big)에서 출시한 ‘스트리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농구를 주제로 한 NBA 스트리트였다는 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전역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길거리 농구 인구가 있으며, 이러한 길거리 농구에서는 점수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멋진 묘기 역시 경기의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길거리 농구는 이전부터 비디오 게임으로 재현되길 기다려 왔던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빠른 패스와 화려한 묘기를
동원해서 상대편을 제압한다.
반면에 미식축구를 주제로 한 NFL 스트리트 시리즈의 두 작품은 NFL을 길거리 스포츠의 스타일에 좀 억지로 맞추어 넣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느낌은 축구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축구의 인기가 열광적으로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포츠 중 하나이며, EA 스포츠 빅은 피파 스트리트를 통해서 국경을 초월하는 축구의 매력과 스트리트 시리즈의 도시적인 스타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다른 스트리트 시리즈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피파 스트리트에서도 정규 게임이 가지고 있는 많은 규칙들이 사라졌다. 오프사이드에 의한 페널티도 없으며 태클은 오히려 장려된다. 화려한 트릭은 필수이다. 경기는 4대4로 이루어지며,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 구성을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 한다.

 피파 스트리트에서는 수비수에서 미드필더까지 모든 선수 포지션이 등장하며 각 선수마다 서로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일반적으로 강력한 태클을 구사하는 반면 공격수는 민첩성과 슛 정확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게이머는 구미에 맞게 선수들을 조합할 수 있지만 특정한 능력에 치중하면 그만큼 다른 능력을 포기해야 한다.

 피파 스트리트의 주요 모드는 퀵 게임(Quick game), 친선 경기(Friendly game), 룰-더-스트리트(Rule-the-street), 스타 팀 옵션(Star team option)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 팀 옵션에서는 실제 축구 스타들을 선택해서 자신만의 4인조 드림팀을 만들 수 있다. 티에리 앙리,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웨인 루니 등이 한 팀을 이루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아마도 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플레이 모드인 룰-더-스트리트 모드를 곧바로 선택할 것이다. 이 모드는 기본적으로 경력 모드(Career mode)이며, 게이머는 새로운 선수를 창조하고 팀을 구성해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피파 스트리트는 뉴욕(New York City), 암스테르담(Amsterdam) 등에서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까지 모두 10개의 배경을 제공한다. 선수를 창조하는 일은 쉽고 직관적으로 구현되어 있으나, 깊이 측면에서 볼 때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2(Fight Night Round 2)나 작년의 타이거 우즈(Tiger Woods) 골프처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룰-더-스트리트 모드에서는
게이머의 실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선수를 창조하고 나면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함께 팀을 이룰 나머지 선수들을 이미 만들어져서 제공되는 선수 목록에서 선택하게 된다. 각 선수마다 민첩성, 태클, 슛의 강도와 정확성 등 능력치의 조합으로 산출된 전체적 능력 수준이 표시되며, 어떤 선수들을 선택해서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팀의 전체적인 능력 수준도 영향을 받게 된다.

 룰-더-스트리트 모드의 초반부 경기에서는 많은 경우 상대편 팀이 더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승리하려면 능력 수준의 우위보다는 자신의 게임플레이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 다행히도 몇 번의 승리를 쟁취하면 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룰-더-스트리트 모드에서는 몇 가지 다른 종류의 경기가 제공된다. 킥 어바우츠(Kick abouts)는 라이벌 팀들 간의 픽업 게임(Pickup game)이며, 업그레이드 스쿼드 매치(Upgrade squad match)는 상대편 팀에 속한 스타 선수를 빼앗아오기 위해 하는 경기이다. 그리고 룰-더-스트리트 경기는 지역의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경기다. 이 토너먼트에서 승리해야만 다른 지역에서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모드에서 경기에 이길 때마다 스킬 빌(Skill bill)이라고 불리는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이 점수를 사용해서 선수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고 토너먼트 참가비용을 내거나 새로운 업그레이드 스쿼드 매치를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경기에서 이기면 명성 점수가 올라간다. 명성이 올라가면 그에 따라 경기에서 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만나게 되며, 따라서 항상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모자, 선글라스, 셔츠, 바지 등 선수들의 외양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피파 스트리트의 게임플레이는 팀워크만큼이나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트릭은 경기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NBA 스트리트 V3와 마찬가지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해서 화려한 트릭을 구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제대로 잘 사용하면 상대편 선수의 다리 사이로(또는 머리 위로) 공을 보냄으로써 수비를 제치거나 상대 선수들을 지정된 위치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피파 스트리트에서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수록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트릭 애니메이션은 미리 정해져 있는 방식이지만 어쨌든 동작 자체는 대부분 상당히 멋지다. 실제로 우리가 피파 스트리트를 플레이하면서 멋진 기술을 성공시킬 때면 주변에서 구경하던 이들이 감탄을 하기도 했다. 반대로 상대편 선수가 이러한 묘기를 구사할 경우 게이머는 잠깐 동안 자신의 선수를 조종할 수 없게 된다. 처음에는 조종성을 잃는다는 점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이럴 경우엔 다른 선수로 재빨리 전환해서 조종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화려한 묘기는 상대편을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한 게임브레이커 메터(Gamebreaker meter)를 채우는 데도 사용된다. 스트리트 시리즈 게임을 플레이해 본 게이머라면 이미 게임브레이커 메터에 친숙할 것이다. NBA 스트리트 V3와 같은 방식으로 연속기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보너스 게임브레이커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메터를 다 채우면 게임브레이커 킥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브레이커 킥은 역동적인 킥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많은 경우 바로 득점으로 연결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게임브레이커 킥이 자동으로 득점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각도가 좋지 않거나 바로 앞에 수비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게임브레이커 킥을 사용한다면 공이 빗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피파 스트리트의 조종 방식은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공격시에는 컨트롤러 윗면에 있는 4개의 버튼 중 3개가 패스(높게 또는 낮게)와 슈팅에 할당되고 나머지 한 버튼은 무작위로 트릭을 시작하는데 사용된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는 이동을 하고 슛을 할 때 조준을 하며, 오른쪽 스틱은 컨트롤러의 트리거 버튼과 함께 트릭을 구사하는데 사용한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경기를 하게 되며,
모두 10개의 지역이 제공된다.
 슛의 조준은 공격 지역으로 들어갈 때 화면에 표시되는 골 그래픽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다. 붉은색 공은 슛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표시하며 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방향 패드를 사용해서 상대편 선수를 도발할 수도 있으며 이렇게 하면 게임브레이커 포인트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도 있다. 수비를 할 때는 컨트롤러 윗면의 네 버튼이 표준적인 태클, 슬라이드 태클, 공 가로채기 그리고 조종하는 선수 변경에 사용된다.

 피파 스트리트는 사실적인 느낌의 선수 모델과 흥미진진한 패스와 슛 애니메이션이 결합되어 훌륭한 시각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종의 과장된 사실성을 구현하고 있다. 브라질의 히바우도 선수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또한 그의 화려한 묘기에 놀라게 될 것이다. 득점을 할 경우 리플레이를 보여주는데, 다른 스트리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세련되고 멋지다. 그러나 몇몇 시점의 경우 액션을 최적의 각도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 시점을 개선한다면 아마도 더 훌륭한 리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피파 스트리트의 매력적인 요소들 중 하나는 배경음악이다. 평범한 힙합과 메탈 계열의 곡들로 이루어진 다른 스트리트 게임들과 달리(사실 EA 스포츠의 거의 모든 게임이 이러한 장르의 곡들을 포함하고 있다) 피파 스트리트는 국제적인 배경 설정에 맞추어 보다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뉴욕이나 마르세이유에서는 펑키한 드럼 앤 베이스를 듣게 될 것이며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는 역동적인 삼바리듬을 듣게 될 것이다. 경기 중에는 때때로 경기 진행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참견을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NBA 스트리트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DJ 보비토처럼 끝없이 지껄이며 게이머를 짜증나게 하지는 않는다.

 컨트롤 측면에서 간혹 어색한 점이 있긴 하지만, 피파 스트리트의 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이 작품은 스트리트 시리즈의 특징인 도시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배경을 사용하고 과격한 접근 방식을 조금 완화시켰다는 것이 장점이 되고 있다.

글/브라이언 에크버그
번역/
유지연
2005/03/04

 

아마 이번 피파 스트리트가 성공하면 비슷한 류의 게임들이 와장창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Nike 에서도 스트리트 풋볼에 초점을 맞춰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온라인 스트리트 사커를

파란의 "프리 스타일"처럼만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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