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금창호 팀장 darkknight@gametime.co.kr 이름이여 영원하라, 울티마 롤플레잉의 역사는 1979년 당시 19세의 영국 청년 리처드 게리엇(Richard Garriot)이 선보인 울티마로 시작했다. 저해상도 그래픽과 조악한 음향효과는 요즘 휴대폰 게임보다도 못하지만, 8비트 애플컴퓨터로 로드러너류의 아케이드 게임이 고작이었던 시대에 울티마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렇게 1979년, 한 PC 상점 점원의 손에 의해 탄생된 울티마라는 롤플레잉 게임은, 20년 동안 수많은 롤플레잉 매니아들을 만들어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는 리차드 게리엇이 영웅으로 떠올라 게임 제작자가 되겠다는 이들이 속출했다. 게임의 스토리와 플레이 방법을 설명하는 게임 공략집이 나와 불티나게 팔린 것도 이때가 처음이라고 한다.
울티마라는 제목을 가지고 출시된 게임만 총 16편. 단일 타이틀 최다 출시 기록을 세운 게임이다. 한 편이 등장할 때마다 게임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20년 롤플레잉의 역사를 써 나갔다. 울티마라는 명칭은 영국 전설 속에 등장하는 섬이름 'Ultima Thule'에서 따왔다고 한다.
울티마는 1, 2, 3편을 어둠의 시대, 4, 5, 6편을 계몽의 시대, 7-1, 7-2, 8, 9편을 가디언 사가라고 부른다. 이외에 외전격인 울티마 언더월드가 2편, 월드 오브 울티마 시리즈가 2편이 있다. 그리고 울티마를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한 울티마 온라인이 있다.
울티마에 왜 열광했나 그렇다면 왜 유저들은 울티마라는 게임에 열광했을까? 울티마에는 오늘날 제작되는 롤플레잉 게임에 빠지지 않는 필수 요소들을 모두 담고있기 때문이다.
전사·마법사·성직자·요정 등 다양한 클래스와 종족 구성, 방대한 세계 구성과 다양한 아이템 체계와 체력·마력·전투력 등의 능력시스템 등이 체계화되어 이것은 롤플레잉 게임 후발주자들의 표본이 되었다.
또한 게임의 높은 자유도는 게이머들의 탐험과 모험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울티마 시리즈는 6편을 정점으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러한 장점들이 점차 퇴색했고 높이 칭송 받던 자유도가 점차 사라지게 된다.
그러던 중 1999년 11월, 울티마의 마지막 시리즈인 울티마 9의 참패 이후 리차드 게리엇은 오리진하고 울티마 온라인의 차세대 버전인 '울티마 월드 온라인 : 오리진'의 개발도 취소되면서 이제 울티마라는 이름은 영원히 게임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전 오리진은 울티마 온라인의 새로운 버전인 울티마 X : 오디세이의 제작을 발표하였고 리차드 게리엇이 빠진 울티마의 세계가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도 울티마 온라인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상당수 있다. 하지만 울티마 시리즈와 배경을 모르는 사람도 상당수이다. 그도 그럴 것이 1탄과 현재라는 공백이 무려 25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과거의 게임을 잘 알지도 못할 것이다.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울티마 시리즈의 배경 스토리와 발매 당시의 반응 등 울티마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울티마의 발자취 울티마 : 첫 번째 어둠의 시대 브리타니아가 하나의 왕국을 이루지 못하고 소사리아라고 불렸던 시절은 마법이 융성했던 시기였다. 이때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위대한 마법사가 있었고, 그는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불멸의 보석(Gem Of Immotarly)을 갖고 있었다. 이 불멸의 보석을 가진 마법사에게는 그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이 한명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몬데인(Mondain)이었다.
마법사는 자신의 아들이 잔인한 놀이를 즐기는 것을 걱정하며 아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는 법을 전수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몬데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불멸의 보석을 손아귀에 넣었고 이것으로 소사리아를 어둠으로 덮기에 충분했다. 위기를 느낀 로드 브리티쉬는 소사리아의 모든 도시국가와 연합하여 몬데인에 맞서 싸웠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로드 브리티쉬는 자신이 이곳으로 올 때 사용했던 은뱀의 문양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한다.
얼마 후 지구에서 한 이방인이 도착한다. 그 이방인은 로드 브리티쉬의 명을 받아 네 개의 대륙과 아홉 개의 던전을 탐험하고, 마침내 우주까지 나가 몬데인과 맞서 싸운다. 이방인은 네 개의 대륙의 왕에게서 얻은 보석을 이용해 몬데인의 성에 잡혀있던 공주를 구하고, 마침내 몬데인을 물리치고 불멸의 보석을 산산조각 내고 만다.
1980년, 캘리포니아 소프트웨어에서 출시된 하나의 롤플레잉 게임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조악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다. 울티마의 제작자 리차드 게리엇은 자신의 첫 게임 아카라베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울티마라는 엄청난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를 창조하게 된다.
게임에도 등장하는 '로드 브리티쉬'라는 필명은 이때부터 쓰이게 되었고, 선으로만 된 단순한 그림이었지만 3D 형식의 1인칭 시점이 이 당시에 사용되었다. 리차드 게리엇은 첫 타이틀부터 손수건 지도를 패키지에 넣어 팔았고, 이 손수건 지도는 나중에 여러 롤플레잉 게임에서 따라할 만큼 유명해졌다.
그 당시 울티마 정품 구입자는 반드시 손수건 지도를 갖고 있어야만 된다라는 공식이 굳어질 정도였다. 훗날 이 울티마 시리즈는 위저드리, 마이트 앤 매직과 더불어 PC 3대 롤플레잉 게임으로 평가받게 된다. |
울티마 2 : 여마법사의 복수 몬데인이 사라진 뒤 소사리아는 로드 브리티시를 중심으로 단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의 시기도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몬데인의 제자이자 연인 미낙스(Minax)는 몬데인의 죽음에 분노하며 어둠의 힘을 브리타니아에 불러들인다. 또다시 위기에 빠진 소사리아를 구하기 위해 로드 브리티시는 다시 한번 지구에서 이방인을 부른다.
소환된 이방인은 X라는 미지의 별을 향해 떠났고, 미낙스의 마법자장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반지를 손에 넣는다.
반지를 얻은 이방인은 미낙스의 성으로 들어가 미낙스를 쓰러뜨리고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2년 후인 1982년에 발매된 울티마 2는, 전편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그래픽과 사운드를 갖고 있었다. 현재 롤플레잉에서 상당히 많이 써먹는 파티라는 개념도 아직까지 없었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의 인터페이스도 전부 키보드를 사용하는 형식이었다.
1편과 같이 1턴에 1칸을 이동하는 턴제 방식이었으며 선으로만 구성된 1인칭 그래픽의 던전은 약간 개선되어 몬스터의 형상이 어느 정도 나타나게 되었다. |
울티마 3 : 엑소더스 미낙스가 사라지고 소사리아의 도시국가 지도자들은 현명한 지도자를 원했고, 어둠의 위협을 두 번이나 퇴치한 로드 브리티쉬를 그들의 지도자로 정한다. 소사리아는 로드 브리티시의 지도 아래 하나로 통합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국가에 대한 준비로 한창 바쁜 로드 브리티쉬에게 바다 너머에서 발견된 불길한 섬에 대한 보고가 들어온다. 이 섬에서 강력한 어둠의 힘을 감지한 로드 브리티쉬는 다시 한번 이방인을 소환한다.
이번에는 네 명의 이방인이 로드 브리티쉬의 소환에 응했고 소사리아의 던전을 탐험한 그들은 왕, 불, 힘, 뱀을 상징하는 4개의 문장을 얻고, 4개의 신전에서 4개의 카드를 얻은 다음 엑소더스의 성으로 향한다. 이 모험 도중 일행은 타임로드라는 신비한 인물을 만나게 되고, 타임로드의 도움으로 몬데인과 미낙스가 구축한 거대한 악의 요새이자 그들의 자식인 엑소더스를 물리치고 사라진다. 또다시 위기가 지나가자 소사리아인들은 자신의 지도자 로드 브리티쉬의 이름을 따, 나라 이름을 브리타니아로 짓게된다.
2편이 출시된지 1년만인 1983년, 리차드 게리엇은 오리진을 설립하고, 울티마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타이틀도 선보이게 된다. AD 2400같은 게임도 이때 만들어진 게임이다. 오리진의 설립과 함께 발매된 울티마 3편은 브리타니아라는 나라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때부터 울티마의 세계관이 제대로 정립되기 시작한다. 3편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파티의 등장이다. 83년 당시 파티 시스템을 적용한 롤플레잉은 전무한 상태였고 울티마는 이후 7편까지 이 파티제를 유지해 나갔으며 울티마 3편 이후 다른 롤플레잉 게임에 파티 시스템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
울티마 4 : 아바타의 모험 세 번의 어둠의 시기가 물러간 후, 브리타니아는 물질적인 번영을 이룩한다. 하지만 이 물질적인 번영속에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황폐해져 갔다. 이러한 마음의 황폐가 또다시 어둠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 로드 브리티쉬는 정직, 동정, 용기, 정의, 희생, 명예, 숭고, 겸손의 8가지 미덕(Virtue)을 세운다.
로드 브리티쉬는 통치 이념으로 세운 8가지 미덕을 여덟 개의 도시에 나누어주고, 미덕을 상징하는 8개의 사원(Shrine)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미덕을 숭배하며 살아갔지만 각각의 미덕은 한데 합쳐지지 못하고 편협한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그러던 중 바다에서 하나의 섬이 솟아올랐고 그 섬의 지하에는 악의 기운이 감지된다. 이에 로드 브리티쉬는 또다시 은뱀의 문양을 이용, 이방인을 소환한다. 이방인은 8가지 미덕을 올바르게 바로잡기 위해 8개의 신비한 돌과 궁극적 지혜의 사본을 얻을 수 있는 3개의 물건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는 섬의 지하로 가, 심연 속에 잠겨 있던 궁극적 지혜의 사본을 지상으로 갖고 나온다. 이때부터 이 섬은 아바타의 섬이라 불리게 되고, 이방인은 미덕의 화신, 아바타로 불리게 된다.
1985년, 단테의 신곡을 기반으로 하여 롤플레잉 게임에 처음으로 철학이라는 것을 집어넣은 것이 바로 울티마 4편이며 울티마가 확실한 세계관을 정립한 것이 바로 이때부터이다. 롤플레잉의 궁극적 목표가 보스를 물리치고 엔딩을 보는 것이 아닌, 게임에 대한 철학을 종합하는 궁극적 지혜의 사본의 질문을 맞춰 엔딩을 보는 시스템은 롤플레잉 게임이 단순히 전투만 하고 보스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이때 정립된 8가지의 미덕은 이후 울티마 시리즈에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며 울티마만의 색을 가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러한 미덕이 만들어지면서, 울티마의 유명한 질문공세 캐릭터 메이킹이 정립되고, 아바타의 영원한 여덟명의 동료도 이때 정립된다. |
울티마 5 : 운명의 전사들 브리타니아의 지하세계에 과거 몬데인이 남긴 보석의 조각이 브리타니아에 다시 어둠을 몰고 올 쉐도우 로드들을 불러오게 된다. 로드 브리티쉬는 자신의 동생 블랙쏜에게 브리타니아를 잠시 통치하게 한 뒤 직접 지하세계를 조사하다 실종된다. 이로 인해 브리타니아는 순식간에 쉐도우 로드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위기를 느낀 아바타의 동료들은 아바타를 소환한다.
또다시 브리타니아에 나타난 아바타는 로드 브리티쉬의 성에서 상자를 찾아내 그것을 갖고 로드 브리티쉬를 구해낸다. 쉐도우 로드를 물리친 아바타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고, 로드 브리티쉬는 브리타니아를 결과적으로 위험에 빠뜨린 블랙쏜에게 성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로드 브리티쉬가 만들어낸 문게이트에 들어가느냐의 선택을 제안한다. 결국 블랙쏜은 문게이트를 통해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 1988년 발매된 울티마 5는 최초로 게임 오프닝 데모를 삽입했다. 물론 지금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데는 충분했다. 또한 APPLE 버전에서 머킹 보드라는 음악카드가 있으면 정말로 환상적인 배경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4편까지 울티마에는 배경음악이 없었다.
유명한 울티마의 주제곡 Stones(울티마 온라인 시작시 계정입력 화면에 흐르는 음악)이 처음으로 삽입된 것은 울티마 5였는데, 머킹 보드가 없는 게이머들은 IBM에서도 음악이 지원되는 울티마 6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울티마 6 : 그릇된 예언자 갑자기 지하세계에 살고 있던 가고일들이 지상세계를 습격한다. 브리타니아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지고, 8가지 미덕은 완전히 무너진다. 가고일들은 자신들에게 그릇된 예언자라고 예언된 아바타를 소환해 처치하려고 한다. 영문을 모르고 브리타니아로 소환된 아바타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이때 아바타의 동료들이 나타나 아바타를 구해 내고, 로드 브리티쉬의 설명을 듣게 된다.
아바타는 8가지 미덕을 살리게 되고, 자신이 그릇된 예언자라고 지목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직접 가고일들의 도시 암브로시아로 뛰어든다. 거기서 아바타는 자신이 궁극적 지혜의 사본을 갖고 올라온 일과 로드 브리티쉬를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들어갔던 일이 가고일들에게 멸망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본을 다시 심연 속에 봉인한다. 그리고 인간과 가고일들이 두 개의 커다란 렌즈를 통해서만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한다.
1990년. 울티마 10주년 기념작으로 등장한 6편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울티마 시리즈에 붙어다니던 최고시스템 사양 요구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그래픽에서 탈피해 탑뷰 시점의 디테일한 그래픽을 보여주게 된다.
VGA를 지원하면서 화려한 그래픽과, 유명한 배경음악 등이 울티마라는 게임을 한차원 더 끌어올린다. 스토리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는데, 이제까지 몬스터로 여겨지던 가고일을 인격체로 대우했고, 아바타는 인간과 가고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4편과 더불어 울티마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
울티마 7 part 1 : 어둠의 문 가고일과의 화합이 이루어진 후, 2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실제 세상에서도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바타의 컴퓨터에 갑자기 가디언이라고 칭하는 이상한 존재가 나타난다. 그리고 뒷마당에 열리는 붉은 색의 문게이트를 통해 아바타는 다시 한번 브리타니아에 나타난다.
도착한 곳은 로드 브리티시의 왕좌 앞이 아닌 트린식의 살인사건 현장이었고 로드 브리티시에게 가 봐도 자신을 부른 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브리타니아에는 배틀린(Batlin)이라는 사람이 세운 종교 펠로우쉽(Fellowship)의 이념이 8가지 미덕을 대체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법사들이 모조리 미쳐 버렸고, 마법이 전혀 듣지 않게 된다.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아바타뿐이었고, 브리타니아 각지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는 누군가가 마법 제네레이터를 설치해 브리타니아의 마법시스템을 망가뜨리고 타임로드가 숭고의 사원에 감금된 것을 알게 된다. 타임로드를 구한 아바타는 그가 자신을 브리타니아로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모든 것들의 배후에는 가디언이라는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 게 된다. 그리고 그 가디언은 현재 브리타니아로 들어오기 위한 어둠의 문게이트를 열어놓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급하게 아바타의 섬으로 간 아바타 일행은 거기서 배틀린이 어둠의 문게이트를 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투 도중 배틀린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바타는 어둠의 문게이트를 부숴 버리지만, 소멸된 마법 때문에 자신도 지구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1992년 발매당시 AT컴퓨터가 보편화되었던 시점에 386 컴퓨터로도 잘 돌아간다는 약간 억지스러운 광고를 했던 울티마 7탄은 월등히 향상된 그래픽이 울티마 매니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유도가 높았던 울티마의 마지막편이기도 하다.
4, 6편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이 작품을 최고로 꼽는 게이머들도 많다. 최초로 확장팩인 미덕의 대장간(Forge Of Virtue)을 내놓아 이 확장팩을 깔면 최강의 검과 능력치를 올리는 퀘스트를 통해 아바타를 무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
울티마 7 part 2 : 서펜트 섬 배틀린이 남기고 간 문서를 통해 그가 서펜트 섬이라는 곳으로 도망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펜트 섬의 균형이 깨지고 브리타니아의 날씨가 이상해지면서 아바타는 동료들을 데리고 서펜트 섬으로 간다. 서펜트 섬에 도착한 아바타는 동료들이 전부 사라지고 갖고 간 아이템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위기에 처한다.
서펜트 섬의 사람들은 로드 브리티쉬에게 매우 적대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몬데인이 브리타니아를 지배하던 어둠의 시절, 샤미노가 한때 통치했던 섬이었기 때문이다. 샤미노가 로드 브리티쉬를 따라가고, 이곳의 사람들은 브리타니아와 떨어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지 오래였다.
서펜트 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데, 듀프레가 이 일을 자청해 나서고, 그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서펜트 섬의 균형을 맞추고 아바타는 배틀린을 처치한다. 이때 가디언이 다시 나타나 아바타는 가디언의 손에 의해 또 다른 세계 페이건으로 떨어진다.
1993년에 발매된 이 작품은, 울티마의 자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타니아가 아닌 버려진 대지 서펜트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울티마의 정통적인 스토리에서 약간 벗어나고 있다. 그래픽은 7편보다 약간 향상된 수준이었지만, 엔진은 똑같았다. 듀프레가 죽어 버리자 울분을 토하는 팬들도 많았었고 역시 확장팩으로 은색 씨앗(Silver Seed)이 있었다. |
울티마 8 : 페이건 가디언에 의해 점령된 또 다른 세계 페이건에 떨어진 아바타는 다시 브리타니아로 귀환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페이건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최강의 마법사가 되어 문게이트를 여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아바타는 자신이 미덕의 화신이라는 것을 잊고 온갖 미덕에 반하는 일을 벌이게 된다.
그 결과 아바타는 최고의 마법사가 되면서 4명의 타이탄을 전부 봉인하고 그 봉인체를 이용해 브리타니아로 돌아가는 어둠의 문을 연다.
1994년 등장한 울티마 8편은 그야말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작품이다. 롤플레잉에 액션 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아바타가 점프를 하고 마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파티 시스템은 완전히 없어져버렸다.
하지만 울티마 8에 쓰인 엔진은 오리진의 또 다른 작품 크루세이더에 사용되었고 이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PC 롤플레잉 최초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기록된다. 이후 등장한 패치에서 이러한 액션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삭제해 약간 평이 나아졌지만, 마리오 아바타라는 평은 없앨 수 없었다. |
울티마 온라인 울티마 온라인의 배경 스토리는 울티마 1탄과 같다. 하지만 몬데인을 물리치고 불멸의 보석을 산산조각 내지만 보석이 부서지고 나자, 더욱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불멸의 보석이 파괴되면서, 파괴된 보석 조각 하나 하나에는 각각의 소사리아 행성이 복사되어 들어가 버린 것이다. 무수하게 갈라진 수많은 소사리아는 비록 똑같은 모습이지만, 각각 다른 방향으로 역사가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울티마 온라인은 시작된다. 울티마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1994년 울티마 8의 실패를 딛고 리차드 게리엇이 생각해 낸 것은 그 당시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한 멀티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브리타니아라는 대륙 안에서 여러 명의 게이머가 게임을 해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게리엇은 이번에는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 나가기 시작한다.
1996년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울티마 8에서 약간 더 발전된 그래픽을 보여주었지만 점차적으로 발전되었고, 1997년 9월 말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울티마 온라인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울티마 온라인이 가장 주목받았던 점은 게임의 높은 자유도와 17인치 모니터로 미식축구장을 덮을 정도로 넓은 브리타니아 대륙의 방대함, 그리고 스킬 조합으로 자신이 원하는데로 선택할 수 있는 직업과 단순한 사냥과 전투만이 아닌 대장장이, 요리사, 제봉사, 심지어는 거지까지 실제 세계와 같은 생활을 울티마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울티마 온라인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게 아닌 실제 브리타니아 대륙의 시민이 된듯한 느낌으로 울티마 온라인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초기에는 한국에 서버가 없었기 때문에 울티마 온라인을 하고 싶어하던 많은 게이머들은 10만원을 호가하는 비용을 지불해 해외 판매망을 통해 이 게임을 구입해 플레이했으며 게임 이용 쿠폰인 게임타임도 구하기 힘들어 매달 신용카드를 갖고있던 부모님이나 형이나 누나를 졸라 겨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울티마 온라인은 1998년 최초의 확장팩인 울티마 온라인: 세컨드 에이지가 선보이며 새로운 로스트 랜드 대륙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국내 최초 서버인 아리랑 샤드가 1999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두 번째 서버인 발해 샤드가 그 해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 후 대륙이 트라멜과 펠루카로 나누어지는 변화가 이루어지는 울티마 온라인 : 르네상스가 2000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 울티마 온라인의 기존 색을 서서히 잃어가기 시작했고 전투적인 재미 요소가 사라지면서 유저수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
울티마 9 : 승천 다시 브리타니아로 돌아온 아바타. 이미 브리타니아는 가디언의 지배하에 놓여 있고, 그 옛날 다른 세계로 사라진 블랙쏜이 가디언의 부하로 활약하고 있었다. 가디언에 대항하여 아바타는 8가지 미덕을 다시 복구하는 도중, 여해적 레이븐을 만난다. 레이븐의 상관인 샘헤인이 궁극적 지혜의 사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아바타는 사본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사본은 블랙쏜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계속해서 사원을 복구하는 도중 아바타는 모든 동료들이 웜가드가 되거나 죽어 버렸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모두 되살려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죽은 듀프레도 다시 되살아난다. 레이븐과 아바타는 점점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 와중에 아바타는 가디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아바타가 질서(Order)의 화신이라면 가디언은 혼돈(Chaos)의 화신. 둘은 거울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 쓰러뜨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것은 로드 브리티쉬가 외부 세력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바타는 브리타니아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아마겟돈의 마법으로 둘 다 소멸한 바로 그 자리에, 레이븐과 로드 브리티쉬가 찾아온다. 그리고 하늘에 미덕의 별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아바타의 이야기는 완전히 종결된다.
1999년, 발매 연기를 수차례 하면서 겨우겨우 등장한 울티마 9편은,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안겨준 게임이었다. 8편과 다르지 않은 액션성은 게이머들을 실망시켰고, 롤플레잉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액션게임적인 전투, 일직선 줄거리, 파티 시스템이 빠진 점 등은 울티마 매니아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그래픽은 시리즈 사상 최고였고 이에 따라 시스템 사양도 사상 최고를 필요로 했다. 또한 이 당시 부두카드를 누르기 시작한 Geforce 2 그래픽 카드를 갖고 있는 유저는 주변이 하얗게 나오는 버그로 인해 한참 동안 게임 패키지만을 바라보며 패치가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울티마 9에 구현된 브리타니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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