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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위. 부산 아이파크 - 포터필드의 "혜안"이 빛났다.
  *주포메이션 : 4-4-2
--------박성배---------루시아노-------
-------------------------------------
---이정효---도화성---김재영---뽀   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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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홍---김유진---배효성---이장관---
---------------김용대-----------------
sub
신승경 윤희준 신영록 김태민 임관식 한재웅 펠릭스

  트리드나드토바고 감독 시절, 그닥 유명하지 않던 팀을 순식간에 북중미의 강팀으로 변모시킨 포터필드감독. 그가 부산의 감독이 된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그는 지난해 컵대회때 서포터즈에게 퇴진압력을 받기도 했었지만, 서포터즈와의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고 FA컵 우승을 일궈냈었지만, 시즌 초반 그가 이끄는 부산이 상위권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없다시피했다.

  2군을 없애며 선수단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 외에도 FA컵우승의 주역 안효연,뛰어난 조커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던 노정윤,탁월한 골감각을 지닌 쿠키,뛰어난 돌파력과 크로스를 발휘했던 엘리치,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김용희,곽경근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은 부산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악재가 반영이라도 된듯, 부산은 컵대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허나, 그때까지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포터필드감독의 "혜안"을 말이다.

  포터필드감독은 3,4월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일정이 겹치면서 경기일정이 빡빡한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컵대회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쏟아부으며 정규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8강 진출을 기정 사실화 했다. 컵대회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의 조직력을 다져나가고, 챔피언스리그에는 전력을 투자. 이를 토대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손쉽게 확정지은 뒤, 전기리그. 포터필드감독의 혜안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부산은 컵대회 꼴찌를 기록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단 한경기만을 패하고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컵대회 때, 부산의 공격력은 빈약 그 자체였다.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외국인선수 루시오, 펠릭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게다가 수비 역시 주장 윤희준선수가 중요한 순간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불안감을 가득 노출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운은 컵대회 막판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컵대회 막판 부산은 서울에서 공격수 박성배를 임대해왔다. 박성배는 약간의 적응기를 거치더니 루시아노와 함께 빼어난 호흡을 보여주었다. 공격진의 호흡이 살아나니, 이 파급효과가 생기지 않을 리가 없다. 혼자서 뛰어난 돌파와 투지를 보여주며 고군분투하던 뽀뽀의 활약은 공격진이 살아나면서 절정에 달했고, 미들진의 지칠 줄 모르는 압박, 프로 3년차 도화성의 투지넘치는플레이와 빼어난 킥. 수비진에서는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배효성과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김유진이 살아나고 이장관,박준홍의 투지넘치는 플레이가 더해지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김용대 라는 수준급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부산 포터필드감독의 축구는 뛰어난 압박을 기초로 하는 4-4-2 포맷이다. 공격시에 루시아노가 사이드로 자주 빠져주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고, 공격을 이끌어나가는 핵인 뽀뽀는 중거리슈팅능력과 돌파능력, 크로스능력을 두루 갖추며 원할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시에는 지칠줄 모르는 중원진의 압박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물샐틈 없이 차단하였다.

  백업선수들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지난해 김지혁을 밀어내고 팀내 위상 2번째 골키퍼로 도약한 신승경. 컵대회때 좋은 수비력을 토대로 오른쪽윙백으로 자주 출전했던 신영록. 주로 오른쪽 미드필드를 보지만 미드필드 전지역 백업이 가능한 수비력이 좋은 김태민. 좋은 패스와 슈팅능력을 갖춘 임관식. 경험을 쌓아나가며 성장하고 있는 한재웅. 모두 좋은 선수들임에 틀림 없다. 당초 빈약한 선수층으로 인해 백업이 부실할 것이라 여겨졌지만,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부산은 경고누적,부상에도 그닥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공격선수들이 부진할때 이를 해결해줄 백업선수가 없다는 것은 전기리그 때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실제로 울산전에서 박성배가 부상을 당한 뒤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허나 휴식기를 통해 다실바,데니스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이러한 약점 역시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는 평가다. 후반기 부산의 챔피언스리그 행보가 주목된다.


전기리그 배효성과 함께 부산의 최소실점을 이끈 김유진.


2위. 인천 유나이티드  - 2005년 봄. 문학벌에는 푸른물결이 넘실거렸다.
*주포메이션 : 3-4-3
-----셀미르----라돈치치----방승환-----
-------------------------------------
---전재호---서동원---아기치---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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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임중용-----이정수-----
---------------성경모----------------
sub
김이섭 이요한 이상헌 장우창 안성훈 노종건 이준영 황연석 마니치 김치우

  부산과 함께 돌풍을 이끈 주역. K리그 2년차 인천 유나이티드. 컵대회 때 그들이 6경기 연속무득점의 불명예를 기록할때만 하더라도, 그들의 돌풍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5년 전기리그. 문학벌에서는 푸른물결이 넘실거렸다. 6경기 무득점의 마침표를 찍은 경기. 4월 17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지난해 최악의 활약을 보여준 라돈치치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많은 홈팬들 앞에서 오랫만에 승리를 챙긴 인천. 그리고 그들의 질주는 시작되었다.

  전기리그 초반 4연승 및 컵대회포함 홈 6연승. 그칠줄 모르고 무섭게 몰아치던 푸른 해일은 6월 11일, 전기리그 최고의 고비를 맞이하게 되었다. 1위 인천을 바싹 추격하면서 위협하고 있던 부산과의 홈경기. 이 경기에서, 인천은 부산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선취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과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종료 3분전 셀미르선수가 환상적인 오버헤드슛으로 동점을 일궈냈다. 그리고 수원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인천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삐끗하기 시작했고, 부천원정에서 라돈치치가 부상을 당하며 2:1로 패하고 만다. 이어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골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결국 부산에게 휴식을 가졌던 6월 29일 10라운드에서 선두자리를 부산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후 11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속에 마니치가 퇴장당하며 2:1로 패배를 기록하며 홈 9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막판 2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산에 승점 1점차로 아쉽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인천이 창단 2년만에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먼저 최고의 콤비를 자랑한 공격진을 꼽을 수 있겠다. 컵대회때 무려 6경기 무득점에 시달렸던 인천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전기리그에서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여기에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청소년대표 출신 라돈치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16경기에서 1개의 도움만을 기록, 스트라이커로써 최악의 시즌을 보낸 라돈치치는 올해 초반 2군에만 모습이 보이며 올해도 기회가 잡히지 않는 것처럼 같았다. 하지만 4월 17일 서울전에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2골 1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는 득점원 부재에 시달리던 인천의 공격에 새로운 활력소를 가져다줬다.

  제공권 장악이 탁월한 라돈치치의 부활. 여기에 브라질 출신 셀미르의 유연함, 나날히 성장해 나가는 방승환 이 더해지며 인천의 공격은 최고의 콤비를 보여줬다. 필자가 경기장에 직접 가서 본 인천의 경기는 인천과 부산의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이 세 선수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좌우중앙을 오고가며 상대의 수비진을 혼란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말로는 쉬운 것 같지만, 공격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에 후반해결사로 변신한 마니치 역시 빠른 발을 잘 살려 인천의 공격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중원진에서는 신인 최효진이 단연 돋보였다. 기존에 리그에서 좋은 크로싱과 돌파력을 보여주던 왼쪽윙백 전재호. 중앙에서 경기를 적절하게 조율한 아기치에게도 좋은 평을 내릴 수 있겠으나, 오른쪽윙백 최효진의 기대이상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빠른 발을 주무기로 잘 다듬어진 크로싱과 좋은 돌파력. 인천이 막강한 화력을 내뿜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다. 중앙 백업을 수행한 노종건은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전재호의 백업으로 주로 나왔던 안성훈은 공격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노출했으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좌우 돌파력을 지닌 윙백에 경기조율이 가능한 아기치까지. 이러한 인천의 중원진은 "완벽". 이 단어 하나로 모든 설명은 끝난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진만 강한 것이 아니다. 수비진 역시 좋은 모습이었다. 노련한 김학철의 수비, 대표팀에 승선한 이정수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맨마킹능력,스피드. 거기에 주장 임중용선수의 리드가 더해지면서 최고의 플랫3를 구축했다. 하지만 백업이 아쉬웠다. 장기간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한 이상헌선수. 청소년대회에 나간 이요한선수의 공백이 상당히 아쉬웠다. 장우창선수가 간간히 백업으로 출장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후기리그에는 이요한선수가 든든한 백업으로 대기하고 있고 이상헌선수 역시 부상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전기리그때처럼 수비라인에 공백이 생기는 때가 있더라도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골키퍼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전북에서 트레이드된 성경모선수는 매경기 좋은 선방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실수를 가끔 범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노련한 김이섭선수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성경모선수가 실수를 줄인다면, 이미 뛰어난 전력을 갖춘 공격,미드필드,수비와 함께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후기리그, 인천은 불리한 점이 여러모로 많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상 전기리그에서 홈경기를 8차례나 치뤘기 때문에, 후기리그에서는 홈경기가 4경기 밖에 없고, 설상가상으로 팀재정이 악화되며 여러 선수들의 이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봄 문학벌에 넘실댔던 푸른물결이 겨울까지 이어지려면, 명장으로 거듭난 장외룡감독의 지도력과 악화된 팀재정해결이 필수이다. 앞날이 어둡다고만은 할 수 없겠다. 전기리그에서 그들이 상위권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가 적었음에도 상위권을 기록한 것처럼, 후기리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문학벌의 푸른물결. 이 물결이 겨울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간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여준 라돈치치. 후반기에도 그가 인천의 돌풍을 이끌수 있을까?


지난해 전경기 출장. 올해에도 뛰어난 수비력을 펼친 이정수.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이름은 올렸지만 막상 뛰지 못하고 다시 재활중인 그가 후반기에 복귀할수 있을지 지켜보자.


3위. 울산 현대 - 만년 2인자. 그러나 후반기는 밝다.
주 포메이션 : 3-4-1-2
--------유상철----------김진용--------
---------------이종민---------------
---현영민---이   호---김정우---김영삼---
-------------------------------------
-----조세권-----박병규-----유경렬-----
---------------서동명----------------
sub
최무림 무사 장상원 노정윤 비에리 김형범 마차도 최성국


  9년만의 부활을 꿈꾸던 호랑이의 포효. 시즌 초반 그들의 선수영입은 돋보이진 않았지만 튼실했다. 정경호선수가 입대하고 최성국선수가 J리그에 진출하고 전재운이 이적했지만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팀을 리드해나갈 고참급선수의 영입(유상철,노정윤),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선수들(박병규,김영삼,양동현,이종민)의 영입으로 울산의 선수층은 예전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부족한 면은 없어보였다.

  2002년 2위. 2003년 2위. 2004년 통합순위 1위. 최근 계속해서 상위권에 들었던 울산. 그러나 정작 우승컵은 단 한개도 따내지 못했다. 리그우승은 96년이 유일. 최근에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98년 아디다스컵. 항상 상위권전력에 분류되면서도 정작 맨 윗자리에는 랭크되지 못한 호랑이군단. 팀을 이끌어나갈 고참선수들이 적었던 것이 유일하다시피한 약점이었기에, 유상철,노정윤의 영입은 이러한 호랑이군단의 행보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2인자의 설움에 울고 말았다. 컵대회 준우승. 전기리그 3위. 벌써 4년째 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주전들의 부상(조세권,유상철).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시즌 도중 이적한 박진섭의 공백. 결국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3위로 전기리그를 마감했다.

  하지만, 처용전사와 울산시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전반기 막판 복귀한 최성국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새로 영입한 마차도,무사선수 역시 비교적 성공적으로 팀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기리그에는 이천수가 복귀한다. 데뷔시즌에 신인왕과 도움왕을 거머쥐고 2003년 맹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소위 "K리그 사기유닛" 이천수의 복귀는 다른 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지만 울산 입장에서는 크나큰 힘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실전경험이 부족해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피스컵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2년전 K리그를 평정하던 모습 그대로이다.

  울산이 전기리그에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 단연 박병규를 꼽을 수 있겠다. 고려대 시절 주장을 역임했던 바 있었으며 수비부문 유망주로 꼽혀왔던 그가 올해 울산에 입단했을 때, 사실 팬들은 그에게 기대를 그닥 하지 않았다. 이미 유상철,조세권,유경렬 이라는 뛰어난 선수들이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었고 여기에 변성환선수까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박병규의 입지는 적어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유상철,유경렬이 대표팀에 소집되고 변성환선수가 큰 부상을 당한 틈에 출장기회를 잡은 그는 침착한 수비를 보여줬고, 김정남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의 수비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되었다.

  중원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이호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첫해에 골을 넣어 K리그 최연소골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한 그는 지난해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했고, 올해 역시 울산의 중원진에서 주전자리를 지켜가나고 있다. 김정우가 빼어난 공격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에는 이호선수의 든든한 뒷받침이 단연 한 몫 했다고 할수있겠다. 아직 대표팀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프로 2년차 김진용의 성장세는 대단했다. 한양대시절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유망주. 하지만 부상후유증으로 인해 끝내 아테네에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던 선수. 놀라운 성장세였다. 지난해에도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지만, 올해의 기록은 기대를 초월했다. 믿고 영입한 외국인공격수들이 부진했음에도 울산이 상위권을 유지한 것에는 이 선수의 공이 컸다. 대표팀원정길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해 실전감각을 잃어버리며 전기리그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컵대회에서 무려 6골을 기록한 것과 A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김진용의 능력은 설명 가능하다.

  이제 약점은 없다시피해도 되겠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인 박진섭의 공백의 경우 신인 김영삼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박병규선수 역시 그 자리에서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후기리그에서는 충분히 메꿔질 수 있을것이다. 항상 우승자의 뒷편에서 아쉬움을 달랬던 호랑이들. 후기리그에 아마 이들은 상당한 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진다. 9년간의 숙면. 이제 호랑이군단은 잠에서 깨어나 K리그에 포효를 내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산의 중원을 이끈 이호. 그가 대표팀에 합류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울산 수비의 새로운 별로 등장한 박병규. 그 역시 주목해야할 신인중 하나다.


4위. 포항 스틸러스 : 브라질식 공격축구로의 변신. 절반의 성공.
주 포메이션 : 3-4-1-2
--------다실바----------이동국--------
---------------이따마르---------------
---문민귀---김기동---황지수---김홍철---
-------------------------------------
-----김성근-----산토스-----오범석-----
---------------김병지----------------
sub
신화용 이정호 이원재 박원재 황진성 오승범 따바레즈 백영철 남익경

  변했다. 탄탄한 수비로 2004년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챔피언결정전 2차전 직전 최순호감독이 용퇴를 결정했고, 후임으로 브라질의 젊은 감독 파리아스감독이 부임하며 이들의 팀칼라는 분명 바뀔 것이라 모두들 예상했다. 그리고 그들은 확실히 변했다.

  파리아스감독은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즉 공격적인 축구를 공언한 것이다. 지난해 공세시에도 최종수비에 항상 3명이 남아있던 포항.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다소 수비지향적이던 포항의 선수들은 수비보다는 공격을 우선으로 여겼고, 셋트플레이가 아님에도 최종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하곤 했다.

  분명 공격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지난해부터 탄탄했던 수비진과 중원진. 오른쪽 윙백 강용선수가 전남으로 이적했으나 강용과 트레이드한 김홍철이 그 자리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실상 강용의 공백은 없었다고 봐도 무난하다. 서울로 이적한 이민성의 공백에는 황지수가 들어갔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지만, 올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김기동, 다소 주춤한 신인왕 문민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박원재. 조커로 투입되어 공격에 활로를 열어준 황진성. 이들이 있었기에 포항의 중원진은 핵심선수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전혀 달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공격진 역시 겉으로는 화려해보였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완전이적한 따바레즈에 심바 이동국의 제대, 외국인선수 다실바,이따마르의 합류. 이름값으로 치자면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따바레즈는 부상으로 신음했고 다실바는 지나치게 볼을 끄는 성향이 보였다. 플레이성향이 비슷한 이동국과 이따마르는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개개인의 기량은 분명 특출했으나, 이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공격의 마무리가 어정쩡한 모습이 자주 노출되었다. 결국 파리아스감독의 용단으로 이동국과 플레이성향이 비슷한 이따마르는 수원으로 이적했다.

  수비라인은 여전히 최고였다. 윙백에서 센터백으로 변신, 대표팀에도 선발된 오범석과 2년 연속 베스트11 수비부문에 선발된 산토스, 김성근까지. 지난해 멤버 그대로 구축된 최강 수비라인에 튼실한 백업선수까지 가세했다. 2000년 고졸신인으로 포항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늦게 빛을 본 이정호. 포철공고에서 바로 포항으로 와 산토스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원재. 여기에 이들을 멋지게 이끌며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김병지까지. 이들이 보여준 수비력은 여전히 대단했다.

  전기리그 4위. 한층 강해진 전력에 비추어볼 때 아쉬운 성적이다. 공격진의 조화가 잘 맞았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동국과 플레이성향이 겹치는 이따마르를 내보내고 브라질 2부리그 득점왕 출신 엘링톤이 가세했기 때문에 이 점은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지나치게 개인플레이에 집착하던 다실바 역시 이적했다. 중원진에는 2004년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 수비형미드필더 고메즈의 합류가 더 큰 힘을 가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수비라인의 경우 조성환이 합류하면서 오범석을 미드필드로 기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파리아스감독이 추구했던 "플래툰시스템" 이 더 치열하게 가동될 수 있을 것이다. 휴식기 공격적인 선수보강을 통해 네번째 별을 노리는 포항. 지난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던 그들이 13년만에 스틸야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위. FC 서울 - K리그에 몰아치는 박주영강풍. 그리고 다져지는 조직력.
주 포메이션 : 3-4-1-2
--------김은중----------박주영--------
----------------히칼도---------------
---김동진---김성재---백지훈---김승용---
-------------------------------------
-----이정열-----이민성-----박정석-----
---------------박동석----------------
sub
원종덕 김치곤 곽태휘 이기형 한태유 최재수 최원권 정조국 이원식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다. 올초 청소년대표팀에서 골사냥을 이어가며 단숨에 주목받은 박주영.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그가 K리그에 몰고온 신드롬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상암에서 K리그가 열릴 적마다 상암은 사람들로 항상 붐볐고, 서울과 홈경기를 가지는 팀들은 박주영을 매개체로 하는 마케팅전략을 주로 구사했다. 박주영이 몰고 다닌 관중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관중이 몰린 것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수준차이를 근거로 박주영이 프로에서 다소 고전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곧 기우임이 드러났다. 해트트릭만 두차례. 컵대회 득점 2위. 전기리그 득점 선두. 이것이 신인 박주영의 성적이다. 뛰어난 골결정력. 유연한 드리블. 프리킥까지. K리그에 괴물공격수 하나가 등장한 것이다.

  박주영이 이토록 골을 폭발시킬 수 있었던 것. 몇가지 요인이 있다. 전기리그 도움 선두 히칼도의 날카로운 패스. 김은중의 포스트플레이. 그것을 잘 이용한 박주영의 공간침투. 이 삼각편대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늘 많은 득점을 하곤 했지만, 항상 수비가 문제였다. 공간패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들의 맨마킹도 그닥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중원진에서 공간패스시도를 차단해주는 것도 아니니 대량실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수비수들의 개인기량만 놓고 본다면 뛰어나다. 스피드를 갖춘 이정열, 경험이 풍부한 이민성,박정석. 여기에 올림픽대표출신 김치곤과 유니버시아드대표출신 곽태휘까지. 하지만 조직력이 문제였다. 중앙에서 수비를 이끌어 줄 구심점이 없으니 제 아무리 개개인 기량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위기를 자주 노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즌중 영입한 외국인수비수 프랑코 역시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끈 쏘우자를 왜 내보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지나치게 거친 축구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서울은 전기리그 13개팀중 가장 많은 경고를 받았다. 경고는 주로 중앙미드필드들과 수비들에게 집중되어있다. 이러다보니 조직력을 다질래야 다질 수 없는 것이다. 조직력을 좀 다잡아 나간다 싶으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생기니 선수구성이 자주 바뀔 수 밖에 없고, 이는 수비조직력의 와해를 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김성재가 예전 기량을 서서히 회복해나가며 중원진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고 청소년대표팀에서 돌아온 백지훈,김승용은 농익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비 조직력도 주장 이민성을 중심으로 다져지고 있다. 수비진이 안정을 되찾고 공격진이 전기리그만큼만 해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중국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장수감독의 능력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휴식기 동안 수비조직력을 얼마나 잘 다지는지 여부가 후기리그 이들의 성적을 결정할 것이다.


6위. 성남 일화 - 더 이상 신태용의 공백은 없다.
  *주포메이션 : 4-3-3
-----이성남-----김도훈-----두    두-----
-------------------------------------
--------히카르도------김두현----------
---------------손대호-----------------
---장학영---김영철---김상식---박진섭---
---------------박상철-----------------
sub
권찬수 김태윤 박우현 김철호 도재준 전광진 남기일 우성용

  많은 것이 바뀌었다. 13년간 성남의 유니폼을 입었던 성남의 영원한 주장 신태용이 호주로 떠났고, 붙박이 오른쪽윙백 이기형은 서울로, 그 자리에 백업으로 간간히 출장하던 김도용은 전남의 남기일과 트레이드되었다. 이 밖에 두두선수를 제외하고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한편으론 광주에서 제대한 김상식,김영철이 합류하고 훼이종,우성용,신상우,김도균,남기일 등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했다.

  초반에는 삐꺽하는 모습이었다. 신태용이 이끌던 중원진을 김상식이 대신 이끈 것은 성공적이었지만, 김상식선수가 수비로 내려가면서 중원진을 노련하게 이끌 선수를 찾지 못했다. 김철호,도재준,히카르도 등이 기용되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어주는 선수가 없으니 공격이 될리 만무하다. 이기형,김도용이 자리하던 오른쪽윙백에는 전광진선수가 기용되었지만 본래 미드필드를 보던 선수였던지라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의 적응도 흐지부지했다. 훼이종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고 조커로 기용된 우성용은 장점인 포스트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신상우,김도균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전기리그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남은 선수층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미드필드에 김두현,손대호를 영입하고 오른쪽윙백에 박진섭을 영입한 것. 이들이 팀에 완전히 적응한 6월 22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성남은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다. 대구,부천,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총 9골을 기록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최종전 인천과의 경기에서 인저리타임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해 무패행진이 마감되긴 했지만, 수원전 이전에 전기리그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한 것에 비한다면 좋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 상승세. 이적선수들이 한몫했다. 수비,공격에 모두 신경을 써야했던 수원시절과는 달리 공격에 더 중심을 둔 김두현의 경기흐름을 읽는 플레이. 수비형 미드필드로 빼어난 수비력을 펼친 손대호. 취약점이었던 오른쪽윙백으로 기용되면서 좋은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을 구사한 박진섭. 이들의 활약에 남기일,김상식,김영철,두두의 활약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이었다.

  피스컵을 앞두고 성남은 외국인선수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드리블이 뛰어난 파브리시오와 K리그 득점왕 출신 모따를 영입한 것이었다. 일단 이들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해야겠다. 스포르팅에서 많은 출장 기회를 가지지 못해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한 모따. 탁월한 드리블실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파브리시오. 이제 외국인선수를 더 이상 교체할 기회는 없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후기리그 성적이 달려있다.

  성남구단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잦았다. 이싸빅,신태용의 이해할 수 없는 이적에 어느덧 K리그 10년차로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성남의 임대. 새로 영입한 선수들 역시 뛰어나긴 하지만 성남에서 헌신을 다해 뛰어준 이들의 방출은 성남팬들에게 큰 아픔이었고, 이들의 방출과정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성남구단은 올초부터 지금까지 맹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프로세계에서 선수영입/이적은 언제나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출과정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는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국내리그가 아닌 피스컵이라는 친선대회를 우선시하는 선수영입 역시 바람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팬들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기 성남에서 가장 주목해볼 선수는 주장 김도훈이다. 통산 108골을 기록, 김현석선수가 보유중인 K리그 최다골(110골)에 2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24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이다. 95년 K리그에 데뷔한뒤 98,99년 J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9시즌동안 249경기 108골 36도움을 기록한 K리그의 전설. 그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해볼만하다. 12경기에서 3골. 4경기에서 1골씩만 넣으면 된다. 데뷔 첫해인 95년(25경기 9골)과 출장횟수가 적었던(14경기 4골) 때를 제외하면 항상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김도훈이기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골만 더 넣으면 K리그 최다골 신기록. 어시스트를 4개 추가하면 40-40클럽 가입. 최단시간 100골 기록을 보유한 주장 김도훈의 기록행진이 이어질 지 주목해볼만하다.


해맑은 미소의 두두선수. 그는 올해 경기장에서 이 미소를 상당히 많이 보였다.


성남으로 둥지를 옮긴 김두현. 공격적인 재능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다.

7위. 부천 SK - 아직 끝나지 않은 꼴찌반란. 이제부터 시작이다.
주 포메이션 : 3-4-1-2
--------고기구----------세지오--------
----------------아고스----------------
---신승호---김기형---김재성---변재섭---
-------------------------------------
-----김한윤-----조용형-----이상호-----
---------------조준호----------------
sub
조민혁 이동식 김정수 마철준 박진옥 김길식 최철우

  꼴지 부천의 변신. 2년 연속 최하위에 자리한 부천. 2003년 감독이 도중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11와의 승점 16점차 꼴찌. 하지만 2004년 정해성감독이 부임한 뒤 에도 꼴찌를 하긴 했지만 11위,12위와의 승점차이가 1점 밖에 나지 않았다. 2003년에 비하면 분명 한결 나아진 성적이라 할수 있었다.

  2005년. 부천은 완벽하게 바뀌었다. 외국인선수 다보,아톰을 내보내고 1군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진 윤정춘 등 모두 18명을 방출한 것. 대신 젊은 신인들을 대거 영입하였고, 이들과 기존 선수들을 융화시켜 조직력강화에 올인했다. 결과는 좋았다 평가할 수 있겠다. 항상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팀은 컵대회에서 우승권에서 경합을 벌였고, 4위를 기록했다. 전기리그에서도 7위를 기록하며 일단 중위권으로의 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주장을 역임하며 부천의 수비를 이끌었던 김정수의 자리는 확고한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컵대회 개막전에서 김정수와 교체되며 데뷔전을 치룬 신인 조용형이 김정수선수가 부상으로 컨디션날조에 시달리던 틈을 타 주전으로 도약한 것이다. 고려대 출신으로 정해성감독의 끈질긴 구애 끝에 졸업을 1년 남기고 부천에 입단한 조용형. 그는 정감독에게 차세대 홍명보 라는 찬사를 공개적으로 들었을만큼 수비리드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82cm 72kg. 수비수로써는 다소 왜소한 체형. 긴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 여기에 지능적인 수비와 뛰어난 수비진 리드능력까지. 한국의 전설로 남은 홍명보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애당초 축구를 시작할 적부터 홍명보를 동경해왔고 학교 역시 홍명보의 모교인 고려대를 나왔다. 부천의 차세대 수비수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조용형. 기대하지 않은 그의 활약 속에 부천의 수비는 안정을 되찾았고, 이는 중위권 도약에 큰 발판이 되었다.

  조용형만 있는 것이 아니다. 32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표팀에 데뷔, 대표팀수비칭찬에 인색하던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늦깎이스타" 김한윤도 있다. 사실 30대에 대표팀에 데뷔하는 것은 한국축구계는 물론 세계축구계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한국에서는 최근만 놓고 보자면 김한윤선수가 유일하다. 2002월드컵 당시 정해성 코치가 발굴해낸 최진철선수도 27세에 A매치 신고식을 가졌었다. 스피드가 다소 부족한 듯 하지만, 적절한 위치선정을 통해 이를 커버하는 부천의 주장 김한윤. 99년 어깨부상과 2002년 무릎부상을 극복해낸 그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것은 부천수비에 큰 힘이 되었다. 이와 함께 4월 17일 대전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전기리그에 나오지 못한 보리스선수 대신 기용된 이상호선수가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항상 부천의 골문을 지킨 조준호선수 역시 수비라인을 적절하게 잘 조율하며 전기리그에서 우승팀 부산과 함께 12경기 10실점을 기록, 최소실점팀이 될 수 있었다.

  중원진에서는 김재성선수가 단연 돋보였다. 김기형,신승호,변재섭선수야 지난해에도 주전으로 나온 선수들이기에 그렇다 쳐도, 올해 프로에 입단한 김재성은 컵대회때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했고, 김기형과 함께 더블보란치를 이루며 뛰어난 압박을 구사하고, 결정적일때 터져나오는 중거리슛까지 무장한 최고의 보란치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한 선수이다. 역시 신인이었던 조용형선수와 함께 올해 정해성감독이 발굴해낸 대표적 인재중 한명이다.

  공격진에서는 이리네선수의 공백이 상당히 아쉬웠다. 컵대회 9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부천 돌풍을 이끌었던 그였지만 4월 27일 울산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수비의 핵 보리스와 함께 전기리그를 개점휴업 상태로 보냈다. 이리네 대신 공격에 기용된 고기구,세지오,아고스는 전기리그에서 겨우 3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팀이 12경기에서 겨우 10골을 넣어 최소득점팀의 불명예를 뒤집어 쓰는데 한몫했다.

  후반기, 부천의 돌풍이 K리그를 뒤집는 태풍으로 변하려면 두가지가 필요하겠다. 전기리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수비의 조직력을 더욱 다잡고 위협적인 공격력을 가진 이리네선수가 복귀해서 공격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모두 갖춰진다면, 부천이 89년 이후 16년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하는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끈 부천. 부천이 멋진 모습으로 부활해서, 니폼니쉬시절 관중들로 들끓었던 부천종합운동장의 모습이 다시 한번 나타나길 개인적으로 소망해본다.


어느덧 부천 수비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또다른 별 조용형. 정해성감독의 큰 신임을 얻고 있다.

8위. 대전 시티즌 - 새롭게 거듭난 시티즌.
  *주포메이션 : 4-3-3
-----공오균----레안드롱-----김종현-----
-------------------------------------
-----강정훈-----이관우-----이경수-----
-------------------------------------
---주승진---최윤열---박   철---장철우---
---------------최은성-----------------
sub
이승준 장현규 권덕용 고병운 하찡요 임영주 윤정춘 정성훈 에니키 알리송

  시티즌이 새롭게 거듭났다. 물론 경기내용은 최윤겸감독 스타일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통해 상대의 조직력을 붕괴시키는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여기에 실리가 더해졌다. 수비조직의 강화가 그것이다. 시즌초반 김영근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미드필드전력에 상당한 누수가 예상되었지만, 기존에 주전으로 활약해 온 강정훈에 새로 가세한 이경수가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전기리그 11실점에 큰 역할을 했다. 수비 역시 장현규,박철,최윤열 등 센터백들이 작년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덧 프로 9년차가 된 주장 최은성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전의 골문을 철옹성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재미있는 경기내용을 통해 대전을 축구특별시로 변모시킨 최윤겸감독이 여기에 수비의 안정화라는 실리를 더하며 팬들의 환호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려했다.

  수비와 미드필드의 조직력은 분명 탄탄했다. 위에서 언급한 수비수들에 붙박이윙백 장철우,주승진도 조직력에서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관우가 공격을 이끌고 이경수과 강정훈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를 갖춘 중원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공오균,김종현,에니키,알리송,하찡요 가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를 주무기로 상대의 측면을 공략했다.

  허나 이관우의 날카로운 패스와 윙포워드들의 발빠른 돌파가 있으면 뭐하겠는가. 이를 마무리지어줄 선수가 없는 것을. 11실점 밖에 기록하지 않은 대전이 2승 8무 2패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거둔 것에는 해결사의 부재가 가장 크다. 벌써 두시즌 째 똑같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성훈,찌아고,루시아노,레안드롱 등 많은 선수들이 최종 마무리를 지어줘야 할 공격수에 기용되고 있지만, 팬들이 크게 흡족한 선수는 아직 없다. 최윤겸감독 부임 초기 대전의 돌풍을 이끈 김은중 정도의 활약을 해줄 선수를 찾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뛰어난 골감각에 헤딩능력까지 지녀 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 어느것 하나 부족할 것 없었던 이 해결사의 기량을 따라가기엔 위 선수들은 부족했다. 대전이 쓰는 쓰리톱의 특징상 중앙에서 제공권을 제대로 장악해 줄 공격수만 있다면 공격력이 최상이겠지만, 레안드롱은 이런 면에서 취약했다. 4골을 넣어주며 그럭저럭 합격점을 줄만하나 대전팬들이 그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제공권장악을 위해 데려온 선수인데, 정작 제공권 장악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니 대전팬들의 심정이 오죽 답답할까.

  한편으론 빈약한 선수층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좌우윙백 주승진,장철우가 지치더라도 이를 대신해 줄 선수가 부족했다. 주승진의 자리에는 우승제가, 장철우의 자리에는 이창엽이 간간히 기용되었지만 역시 기존에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많다. 중원진에서는 임영주,고병운이 백업을 해줬으나 역시나 주전선수들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관우의 백업 역할을 위해 영입된 윤정춘은 부천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 윤정춘이 아닌듯한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현재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관우다. "유리몸" 이라는 비아냥은 더이상 할수 없을 것이다. 전기리그 12경기 중 8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게다가 수비시에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을 보여주며 예전의 이관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스타일이 변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위협적인 양발을 모두 활용한 셋트플레이. 드리블돌파. 스루패스까지. 기존의 장점을 모두 갖춘 데다가 이젠 풀타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대전입장에서는 이보다 반가운 것이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내용. 실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전략. 모두 이뤄지긴 했지만 공격력의 부재로 인해 무려 8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중하위권에 머무른 대전. 후반기에는 재미있는 경기내용과 안정된 수비에 공격력이 갖춰진다면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태풍이 이는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공격력의 강화를 기대해보자.

9위. 수원 삼성 - 크게 꺾인 푸른날개. 부활을 꿈꾼다.
*주포메이션 : 3-4-1-2
--------김동현----------산드로--------
----------------김대의---------------
---최성용---이병근---황규환---조원희---
-------------------------------------
-----마   토-----박건하-----곽희주-----
---------------이운재----------------
sub
박호진 이싸빅 조재민 김도근 전재운 안효연 신영록 황무규

  다른 설명은 그닥 필요 없다. 총체적 난국. 이 말로 모든 것이 설명이 가능하다. 컵대회때 부상을 당한 김남일,송종국만 해도 이미 큰 충격이었는데 여기에 김진우,안효연,나드손,김대의,마토,최성용,곽희주 까지 크고작은 부상을 당했다.

  모든 것은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풀전력이 가동된 A3 챔피언쉽,슈퍼컵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종전을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라는 유리한 고지. 김남일,송종국,마토,박건하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불안감이 팽배되기 시작한 것은 첼시와의 친선전.김두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향후 있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에 청신호를 밝히는 듯 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김남일이 전력에서 열외된 가운데 수원의 중원을 홀로 책임지던 김진우가 첼시전에서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차범근감독은 조재민을 대신 기용했지만, 김진우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이었고, 결국 수원은 선전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도 못한 채 패배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맛보고 말았다.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목표를 두고 공격적인 선수영입을 전개했던 수원으로써는 순식간에 동기를 상실한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는 끔찍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허약한 경기력. 전기리그 개막이후 5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004 K리그 우승 이후 우승컵을 계속 따내며 지속되는 듯 했던 차붐수원의 순항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었다.

  6번째 경기였던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현선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분위기가 반전되는가 싶더니, 역전극의 주역이었던 김동현이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4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살아나는듯한 마지막 불씨가 꺼져버렸다. 김동현이 나오지 못한 4경기에서 수원의 성적은 1승 1무 2패. 숫적우세 속에 꼴지팀 광주에게 이긴 경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홈절대무적. 올해 전기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홈에서 공식전 9승 1무를 달리고 있던 수원. 지난해 후기리그 전북전 이후 홈에서 13경기 연속무패를 달리고 있던 그들의 질주는 전기리그에서도 계속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작 1승. 5월 11일 호앙안전 이후 홈에서 단 한경기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가 7월 10일 전기리그 최종전에서야 겨우 홈 첫승. 수원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부진의 원인. 꼭 부상에서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올초 수원은 백업멤버로 활용가능한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대신에 기량이 농익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베스트전력은 리그최강이라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빡빡한 경기일정으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백업선수의 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매꾸지 못한채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등으로 경기일정이 빡빡한 것을 알았다면 스타선수들을 보강하는 것 이외에도 즉시전력감으로 활용가능한 백업멤버 역시 확충했어야 했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부진의 주요인이었다. 기량이 있는 신인들을 영입해서 백업멤버로 활용하려는 의도는 보였으나, 경험부족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다소 고집스러운 전술 운용도 한몫 했다. 측면을 활용하는 것. 물론 좋은 공격방법이다. 허나 측면'만' 고집하는 것은 공격의 다양성부재를 낳게 되고 측면이 막히면 결국 마토,곽희주에게 볼을 돌려 전방으로 깊게 찔러주는 소위 "뻥축구"를 구사한다. 분명 수원의 측면공격은 위력적이다. 날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조원희와 기존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최성용,김대의,안효연을 활용한 측면공격. 상대팀이 이를 막기 위해 측면수비에 내실을 다지게 되면 결국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롱패스로 일관하게 되고, 이는 공격선수들의 잦은 부상의 원인이 되었다. 공격시 측면만으로 공을 돌리지 말고 중앙에서 공격진에게 공간으로 찔러준다던지 중앙에서의 돌파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레이가 더해진다면, 푸른 날개의 도약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후기리그. 분명 전망은 밝다. 김진우,김남일,송종국 등이 복귀할 예정이고 새로 가세한 이싸빅,김도근,이따마르는 팀에 서서히 적응해나가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 선발되는등 날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곽희주. 역시 전기리그에서 빼어난 성장세를 펼친 조원희. 수비수임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마토까지. 전기리그에서 9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수원팬들이 팀과 자신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음을 선수들이 명심하고 의지를 다진다면, 후기리그에서 또다시 우승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크게 꺾인 푸른날개의 향후 행방이 주목된다.


매해 수원에는 일취월장하는 선수가 한명씩은 있었다. 올해는 조원희가 바로 그러했다.


중원진의 핵 김남일의 부상은 올해 수원이 부진한 결정적 이유중 하나였다.


조커에서 선발로. 김동현의 기량상승 역시 돋보였다.


빼놓을수 없다. 차붐호 수원 수비의 핵. 대표팀에까지 올라선 곽희주. 볼을 경합하고 있는 선수는 역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정열.

10위. 전남 드래곤즈 - 뛸 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주 포메이션 : 3-4-1-2
--------남궁도----------네아가--------
----------------이정운---------------
---양상민---김태수---김도균---김도용---
-------------------------------------
-----박재홍-----이창원-----유상수-----
---------------김영광----------------
sub
박종문 강민수 고종수 노병준 김우재 이광재 주광윤 강용

  시즌 초반 전남의 수비라인은 막강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기존의 김태영,유상수 외에 월드컵예선에서 대표팀으로 뛴 박재홍,조병국 을 영입하고 인천에서 김현수까지 영입한 것. 김진규가 이적하고 주영호가 입대하긴 했지만 이들의 공백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김태영,조병국은 재활치료에 전념하느라 한경기도 못 뛰었고 박재홍은 불안한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영입한 김현수는 아예 등록선수명단에서 빠졌고 당초 예상에 비해 빈약해진 수비진은 중요한 장면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래도 그렇게 불안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현재 수비라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K리그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아온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12경기에서 14실점,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허나 문제는 공격.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네아가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결장했고, 네아가선수와 투톱을 이루던 남궁도는 네아가가 빠지자 덩달아 부진했다. 공격에 큰 힘이 될것이란 기대속에 영입한 외국인선수 파비오,알리,리차드는 적응에 실패하며 퇴출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한 신병호는 올초부터 부상치료 때문에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네아가선수의 빈자리를 대신한 주광윤,이광재선수는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잘 적응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들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네아가를 제외하곤 모두 적응에 실패했고, 권집,손대호는 재트레이드되었다. 그나마 적응해나가던 김우재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컨디션이 급하락되었고 강용,한종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각 김도용,양상민에게 밀렸다.

  물론 적응에 실패한 선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초 많은 우려속에 영입된 고종수는 우려를 떨쳐내고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외에 권집선수와 트레이드된 남궁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남기일과 트레이드된 김도용 역시 특유의 성실하고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애당초 예상과 달리 강용선수를 밀어내고 붙박이 오른쪽윙백으로 자리매김했다. 날카로운 왼발킥과 돌파력을 가진 양상민 역시 돋보였다. 신인임에도 좋은 모습을 펼치며 부동의 왼쪽윙백을 확고히했고 K리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대표팀에까지 선발되었다.

  전기리그. 앞서 말했듯이 공격력이 아쉬웠다. 후반전 조커로 주로 투입된 노병준은 공격포인트를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공격형미드필드로 기용된 이정운이 좋은 공격력을 선보여줬기에 이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원진은 손대호와 트레이드된 김도균과 지난해 신인임에도 21경기에 출장해 김남일의 공백을 잘 메꿔준 바 있는 김태수가 주로 나왔다. 일단은 합격점을 줄만하다. 올초 성남에 합류한 뒤 지난해 당한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김도균은 전남으로 이적한뒤에 갈수록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네아가,조병국,김태영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후반기. 전남의 각오는 다부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01년 이후로 꾸준히 성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남. 비록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11위. 전북 현대 - 감독사임. 아픔을 딛고 재도약을 노린다.
주 포메이션 : 3-4-2-1
---------------네    또----------------
--------보   띠----------윤정환--------
---추운기-------정종관-------김정겸---
---------------김현수-----------------
-----최진철-----임유환-----박동혁-----
---------------이용발----------------
sub
이광석 김경량 성종현 박규선 조남현 손정탁 왕정현

  K리그에서 시즌중 감독이 사임하거나 경질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최근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2003년 부천의 트라판감독이 유일하다. 한동안 시즌중 감독의 사퇴 및 경질은 없을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북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

  전북의 조윤환감독은 M.G.B 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다가, 결국 퇴진압력까지 받게 되었다. 남궁도,박성배 등 믿을만한 공격수를 내보냈다는 것은 이를 대신할 공격수가 있었다는 뜻이었을텐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조윤환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은 이용발,윤정환 등은 매경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신감을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윤정환은 서포터즈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팀성적은 날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고, 결국 조윤환감독은 사임을 결정하고 전북을 떠났다. 정말 팀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들이 일어난 전북의 2005년 전반기였다.

  해결사가 없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남궁도,박성배를 내보내면서 남은 공격수는 외국인선수 네또,안토니오와 손정탁,김연건,왕정현 정도. 이중에 왕정현,손정탁은 주로 교체멤버로 활용되었고 안토니오,김연건은 출장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네또선수가 주득점원의 역할을 해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인천,대구와의 경기에서 각각 2골을 넣은 것이 전기리그에서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다. 왼발킥이 강력하긴 하지만 정작 골찬스에서는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그나마 공격진 중에 가장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퇴출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후반기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년에 전북의 선수명단에 네또가 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한편 주로 후반전 포스트플레이에 활용되기 위해 투입된 손정탁선수는 위협적인 모습이 없었다고 평가된다. 포스트플레이만 고집을 하게 되면 공격의 다양성이 상당히 줄어들지만 그 위력이 있기에 사용되는 전술인데 손정탁선수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공격이 단순화 된 마당에 포스트플레이마저 제대로 못 펼치니 투입 되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르게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곤 했다.

  부상공백도 한 몫했다. 컵대회 서울과의 경기에서 도움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도움을 5개나 기록했던 세자르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이로 인해 퇴출에 이르고 말았다. 대표팀에 고정적으로 선발되는 박규선 역시 부상으로 전기리그 5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나왔을 때는 제 역할을 다해줬지만, 나오지 못한 경기가 나온 경기보다 적으니 팀에 도움이 됫을리 만무하다. 여기에 그간 전북의 중원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준 김경량도  그다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남궁도와 트레이드된 권집 역시 부상으로 전반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중원진에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갔으니 좋은 경기가 될리 만무하다.

  허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띠,박동혁,최진철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정겸 역시 안정적인 기량은 보였다. 한편 전북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프로2년차 정종관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전북팬들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 백업으로 간간히 출장한 성종현,조남현 역시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후반기 전북은 최강희감독을 선임하고 밀톤이라는 콜롬비아 대표출신 공격수를 영입했다. 특히 전북팬들이 이 밀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반기 13득점에 불과했던 전북의  빈약한 공격력에 이 선수가 가져올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보띠,윤정환,정종관,박규선 등 빼어난 기량을 가진 미드필드들의 패스를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부족했던 전북의 후반기 성적은 밀톤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때 "킬패스왕국" 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전북. 그들이 다시한번 세밀한 패스를 통해 킬패스왕국 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보겠다.



12위. 대구 F.C - 수비라인 공백이 가져온 처참한 결과. 후반기에는 다시 한번 돌풍을.
*주포메이션 : 3-4-1-2
--------찌아고----------산드로--------
----------------홍순학----------------
---윤원일-------송정현-------윤주일---
----------------박종진----------------
-----임   호-----산티아고----민영기-----
---------------김태진----------------
sub
김진식 이문선 산티아고 김주환 남영열 나희근 이상일 송정우 고봉현 김완수 진순진

  전기리그 12경기 25실점. 컵대회 12경기 18실점보다 더 최악의 성적이다. 전기리그에서 3골 이상을 내준 경기가 무려 4경기. 무실점경기는 대전과의 홈경기때 뿐이다. 수비가 이토록 불안정하니 공격에서 14골을 넣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실 14골이 그리 적은 득점은 아니다. 전기리그 4위를 차지한 포항 역시 전기리그 1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만 안정감을 가져왔더라면 하위권에 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구의 수비라인은 부상병동 그 자체다. 계약금 2천만원에 입단해 데뷔 첫해였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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