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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이라크어를 배우는 미군

By Gretchen Cuda
2006.4.11(화) 00:19
 

전쟁으로 메마른 이라크에서는 미군들의 적의 없는 제스처도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발바닥을 보이는 것같이 미국에서는 별 의미 없는 제스처도 이라크인들의 반감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미군들은 비디오게임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의 바디랭귀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미국 남가주대학의 정보 과학 연구소가 개발한 ‘전략적 언어 훈련 프로그램’은 대화방법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쌍방향 언어 프로그램들과 다르다. ‘전략적 이라크어’의 경우 플레이어들은 일련의 가상 시나리오들을 둘러보면서 흔히 쓰이는 아라비아어 관용구들과 문화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스처들과 금기들을 학습하게 된다. ‘전략적 레반트어‘와 ‘전략적 파슈토어’ 시리즈도 있다.


각 레슨마다 플레이어는 컴퓨터 캐릭터와 대화와 제스처를 통해 상호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대화인식시스템이 플레이어의 반응을 기록하고 평가한다. 플레이어가 올바른 반응을 보인 경우 캐릭터와 유대감이 형성되며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된다.

남가주대학 정보과학연구소의 루이스 존슨(Lewis Johnson)에 따른면 미 육군과 해군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300여 명의 병사들을 훈련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게임기를 가지고 이라크를 여행하며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다른 병사들에게도 자신이 배운 지식을 나누어주고 있다. 존슨은 올해 말까지 수천 명의 병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 프로젝트의 기술 책임자인 하네스 빌흐잘람슨(Hannes Vilhjalmsson)은 대화할 때 마주서는 거리, 악수, 또는 심장 위에 한 손을 얹거나 머리를 숙이는 것과 같은 미묘한 제스처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신이 말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 우리는 가상현실 속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의 정황들을 재창조하려 애썼다”고 그는 밝혔다.

미군에게는 낯선 이라크 문화의 금기사항들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예를 들어 이라크에서 자신만 소개하고 같이 있는 다른 사람을 소개하지 않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하네스는 한 이라크 남자가 미군 여병사를 보며 손가락들을 서로 질러 문제가 되었던 사건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우정을 표시했지만 여병사는 성적 농담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해병대 원정 전쟁 학교의 크리스토퍼 슬리(Christopher Seeley) 중위 역시 미군 병사들은 대부분 어리고 국제적인 경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8살에 입대하여 처음부터 해외파견근무를 하는 병사들도 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사람들도 미국인들처럼 행동한다고 믿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게임은 군대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무기나 전투상황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게임은 민간인과 접촉해야 하는 미션들을 재현해내고 있다. 즉 미군들이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상호작용하며 신뢰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나는 무기 대신 제스처를 집어넣었다”고 하네스는 말했다.

전략적 언어 훈련(Tactical Language Training)은 남가주 대학으로부터 기술인가를 받은 민간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계속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인 버전도 만들어낼 계획이다.

하네스는 놀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에 기뻐하면서 소프트웨어 면에서 그리고 상호작용 학습 프로그램 면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자부했다.

하네스는 “사람들은 책에서 배우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비디오 게임 형식 때문에 병사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젊은 병사들이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 천재들이었다. 그들은 큰 어려움 없이 훈련 프로그램에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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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나 NDS 로 영어사전이나 영어 관련된 어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등장하는데 이런 제스처까지

생각해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게임의 힘인 것 같다. 이런 게임 클리어하고 나면 영어마을 갔다온

효과정도는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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