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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Design Story

기획자는 필요없다.

chauchau0 2006. 8. 31. 05:05


http://gpgstudy.com/forum/viewtopic.php?topic=12233


우리회사는 기획자가 없다.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만으로 게임을 개발한다. 그편이 훨씬 의견소통이 잘되고 빠르다

놀러 갔다온 사이 GPG를 달구고 있는 위의 주제를 보고 한마디 안하고 갈 수 없어서 이렇게 포스팅.

먼저 이야기하자면 기획자는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역할도 하지만 다듬고 그 안에서 재미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머로써의 영량이 뛰어나 하루에 딱 5시간~6시간만 코딩하고 나머지 시간에 약간의 문서화와 아이디어를 뽑아내기 위한 연구를 할기 위해 또 5~6시간을 일정하게 쓸 수 있는 철저한 사람이 있다는 그런 사람은 기획자의 역할도 충실히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위에 링크의 인터뷰 대상 회사의 프로그래머들은 그런 사람일꺼라고 생각한다. :->

사회 시간에 배우는 왜 분업이 생겨났는가에 대한 이야기 없이도 일을 전문화하여 진행하는 것에 대한 매리트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프로그래머 경험과 기획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 항상 고민했던 부분은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의 기획자의 게으름이라고나 할까..반대로 기획자 입장에서선 프로그래머의 능력없음(?)을 서로에게 불만으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이다.

서로의 작업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나 상대방에 대한 인정에서 부터 출발하면 해결 되겠지만 이건 교과서 적인 이야기이고 어떻게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지 상황으로 이야기해보자.

기획자는 프로그래머가 자꾸 이눈치 보면서 이것도 못하겠네 저건 이래서 안되네 하며 일의 분량을 자꾸 줄여덴다. 게임이 완성되가는 꼴을 보니 점점 부족한게 보이고 이렇게 저렇게 다시 뼈대를 세우진 못해도 시멘트를 발라서 예쁘게 보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또 이런 저런거 해보자고 써대고 말해보지만 도통 먹히지 않는다.

프로그래머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소스의 로직과 기획자가 한마디하고 지나갔거나 몇개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기획서는 가지고 이리저리 맞춰보다가 대충의 구름형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저런걸 기획이라고 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한데 완전한 기획을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또 기획자는 기획을 바꾼다고 난리다.... 하지만 난 주어진 일을 열심히해서 스킬을 쌓아가는 프로그래머. 이번엔 좀 더 객체지향적으로 짜야 할텐데..

기획은 아이디어 하나를 내기위해서 하루 종일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어떠한 큰 줄기로 게임이 될 수 있을 정도로의 형태로 만드는 일을 한다. 시간이라는 Input을 넣으면 그에 맞는 Output (프로그램 라인수 처럼) 이 나오는 일은 아니다. 하루 종일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지하철에서 잠깐 조는 동안 아이디어가 생겨 추가할 수 도 있다. 다른 게임엔 어떤 요소가 들어있나 사서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을텐데.. (이런경우엔 게임디자이너인지 게임유저인지 구분이 필요하겠다.)  

그러면 프로그래머는 시간을 주면 시간에 비례해서 프로그램 라인을 생산해 낼 수 있을까? 내 생각엔 DB 관련된 데이터 연관 작업을 하거나 웹에 표시해주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항상 돌아가는 로직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야 하고 만들어 진 후에 이펙트도 생각해야 한다. 기획만큼 어떤 면에선 크리에이티브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의 사이에 존재하지만 서로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에 것이라 우기고 싸운다거나 아니면 Black Zone이 되어 서로 터치하지 않는 미지의 영역으로 되어 버려 게임은 산으로 가는 것이다.

상대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할 것이고 기획자의 언어 스킬로 계속적인 게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시킨다면 위와 같은 오해와 몰이해는 사라지지 않을까하고 자문자답해 본다.

존경하는 기획자 형의 한마디,
" 기획자가 없어도 프로그래머만 있으면 게임은 나와, 게임은 나와, 게임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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