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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외국기업 이직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읽고

위 링크의 포스트를 보다 마지막에 있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라 퍼왔다.


에피소드:

국내 모대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외국으로 취업한 K씨가 있었습니다. 몇 년간 외국기업에서 일을 탁월하게 한 결과, 어느 날 매니저가 K씨를 불러서 회사에서 학비를 대어 대학원에 보내주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K씨는 한국 기업들처럼 당연히 “학업을 마친 후, 학업 기간 x 2배수의 기간을 필수 근무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받은 학비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 내용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것은 당신의 업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로 주는 것이다. 어떤 조건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K씨는 그 말이 이해가 안되어서, “만일 내가 학교를 마치자마자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게 하는가? 헤드헌터가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하는 기업을 소개해서 내가 이직을 하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만일 당신이 여기에서의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으로 스카우트가 될 경우, 우리가 판단하기에 당신이 필요하다면 그 이상의 연봉을 주어서 당신을 붙잡을 것이다. 그것이 당신의 시장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떠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이 흡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므로 당신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웃음)”

위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회사에서 생각하는 엔지니어란 무었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보통의 회사들은 회사에서 5년 이상 일을 하고 Core 한 분야에 있지 않으면 왠만히 자격되는 사람 뽑아서
쓰면 대체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그리고 신입부터 키워서 자기 회사 사람으로 쓰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시각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든다.
외국계로 기술을 팔아먹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 왜 그렇게 돈에 쉽게 현혹되나는 인간적인 본성
이나 그런 부분에서 부터 문제점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나라가 엔지니어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보아야 할 것이다.


왜 한국의 게임 업체들은 개발자 육성에 힘을 쏟지 않는것인가?

위의 링크의 gpgstudy에 jacking 님이 올리신 글을 참고해 보면 참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입사시켜서 일 가르쳐주었더니 다른데 떠나서 화가 나신 분들은 한번 정도 왜 떠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들이 단순하게 다른 곳에서 돈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아님 인성이 나빠서 그럴까요?

제가 알기로 일반적으로 키운다는 생각으로 신입을 뽑는 경우
1. 월급을 다른 회사 및 동 회사의 신입보다 작게 준다.
2.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프로젝트에서 노가다성 높고 자부심이 생기지 않는 일을 준다.(그리고 초기보다 실력이 상승하여도 하는 일은 처음과 같음).
3. 암묵적으로 야근을 강요한다(일을 시키던가, 집에 일찍 가지 말고 회사에서 공부라도 해라)
4. 간접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암시와 팀에서 필요 인원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5. 신입은 타 회사나 같은 회사의 동기에 비해 하는 일이나 급료에서 자괴감을 느낀다.
라는 것들을 신입 개발자들은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입을 뽑아준 팀장님들이야 어디 갈데 없는 사람 뽑아서 없는 시간 만들어 키워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작 상대방은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속으로 불만이 쌓이고, 두고 보자는 식으로 마음속으로 인내의 칼을 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진정 좀 부족한 신입 개발자를 가르쳐 제대로 된 게임 개발자를 양성 하려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본인 위주가 아닌 상대방이 정말 회사를 다니면서 도움을 받고, 올바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속으로 불만이 쌓여 있지 않은지 세심하게 배려해주심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이 인간적인 신뢰와 고마움 때문에 쉽사리 딴 회사를 이직하는 행동은 하지 못 할겁니다. 아시겠지만 이직이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상당한 위험성도 있고요. 이런 것을 감안하고서도 이직을 하는 사람은 대체 왜 그럴까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보면 이직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사를 나가는 사람이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다, 돈만 많이 주면 다들 옮긴다는 생각만 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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