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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아내의 집수리 하기

chauchau0 2011. 5. 16. 09:30

저는 옆에서 선택에 대한 약간의 조언만했을뿐 와이프가 몇 달동안 고생한 흔적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4월 8일

세입자가 이사 가고 난 뒤 처음 들어왔을 때 찍는 사진들. 아파트 지어지고 나서 부터 한 번도 변경되지 않았던 화장실과 싱크대의 모습을 보면서 이거 뭐 어디부터 뭘 해야 할지 난감했었습니다. 


4월 23일

바닥도 다시 하기 위해 싹 드러내고 새로 미장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 앞을 막고 있던 고전적 유리막도 떼어내고 새로 목공 작업을 하여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침대방 베란다에 있는 천장 부분에서 문이 내려와 곰팡이가 나던 부분을 뜯어내고 수리하였습니다. 

업자와의 논의 후 최소한의 수정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쪽으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위에 천장과 연결 된 부분을 다 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기존 형태를 보완하는 수준으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다용도 실에 위치한 어지러운 창고의 문을 제거하고 안에 있던 뽁뽁이도 제거하였습니다. 부엌에 있던 싱크대와 수납장들 또한 모두 철거 했습니다. 그리고 구멍난 문(이전 세입자가 주먹이나 집기를 던져 만들 것으로 추정)을 안보이게 마감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문에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통일되게 몰딩된 합판을 붙여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베란다에서 바라 본 동네 모습


4월 29일

시멘트가 바싹 마르길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공사를 하였습니다. 한 명 업자에게 일괄하여 맡기지 않고 대림바스 플랜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을 완전 새로 만드는데 돈이 좀 많이 들긴 했지만 올드보이 촬영장 같았던 화장실이 밝아진 것 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5월 12일

일반적으로 하는 도배를 거부하고 와이프가 심혈을 기울여 찾아본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벤자민 무어'를 사용하여 집안 구석구석을 칠했습니다. 1차적으로는 기존의 울퉁 불퉁했던 부분이나 마감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메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문 옆에 새로 목재를 붙여 표시 났던 부분과 집안 곳곳에 이상하게 시멘트 마감 작업을 하면서 문양을 넣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 모든 부분을 작업하여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서재 방과 침대 방에 칠한 후의 모습


5월 16일

부엌 교체 후의 모습, 다용도실에 문도 다시 달고 전체 벽을 타일로 마무리하여 이전에 비해 조금 더 넓어진 느낌이 듭니다. 한샘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모델을 선택하고 대신 오븐 같은 기계에 상대적으로 돈을 들였습니다. 

서재(안방) 방에 있는 화장실 마무리 모습과 집안 구석 구석 마무리 모습입니다. 안에 있는 화장실은 크기가 크지 않아 배치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기존처럼 변기와 세면대만 놓으면 활용도가 너무 떨어질 것 같아 세면대는 치워 버리고 대신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습니다. 


이제 공사기간 쌓인 먼지 청소 하고 몇 가지 소소한 것만 처리하면 집수리는 완전히 마무리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주 정도만에 수리 다 하고 이사 갈려고 처음 생각했던게 참 몰랐었습니다. 집수리하기 몇 개월 전부터 이것 저것 찾아보고 색상 선택하느라 고생한 와이프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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