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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게임메카 윤주홍 [05.01.14 / 16:22]

▶ 블리자드 개발 부사장, 수석디자이너 랍 팔도(Rob Pardo)

게임메카는 블리자드의 부사장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수석디자이너 랍 팔도(Rob Pardo) 씨와 단독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차후 WOW의 핵심컨텐츠로 부각될

 

▶PvP 전장(배틀그라운드)과 명예시스템

▶다크포탈

▶추가 아이템 및 날씨시스템 등 게임과 관련된 업데이트 내용을 핵심으로 다뤘다.

 

10년전 인터플레이에 입사해 게임개발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랍 팔도는 블리자드로 둥지를 옮긴 이후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워크래프트 3,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등 다양한 작품의 게임디자인을 맡아 이름을 알려왔으며 최근엔 WOW PvP 시스템 디자인에 자신의 역량을 쏟고 있다.

 

다음은 차기 업데이트 내용에 관한 일문일답.

▶ PvP 전장 `알터랙 산맥`의 입구와 진영간 전투광경

게임메카: 전장(배틀그라운드)이 조만간 구현된다고 들었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요소를 많이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장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랍 팔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한 내용이지만 PvP 전장은 서로를 적대시하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결구도를 집중화시킨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들 끼리 벌이는 전투로서 고급아이템을 획득하고 명성을 얻는, 새로운 즐길거리다. 워크래프트 3 등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과 1인칭액션게임에서 느꼈던 플레이어들간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임메카: 현재 정보로 공개된 PvP 전장 ‘알터랙 산맥’은 WOW 최고레벨인 60레벨만을 위한 지역인가? 최고 레벨을 달성하기 전까지 일반 필드 외에 PvP의 재미를 느낄만한 별도의 전장이 없는지 궁금하다.

 

랍 팔도: 알터랙 산맥이 고레벨을 위한 전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을 가지고 있는 중저레벨을 위해서 블리자드는 ‘아즈샤라 크레이터’라는 전장 업데이트 이후 새로운 전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칼림도어 대륙의 아즈샤라에 위치하게 될 ‘아즈샤라 크레이터’에도 알터랙 산맥에 버금가는 다양한 PvP 전용퀘스트와 시스템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이 장소는 알터랙 산맥 전장과 함께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중저레벨용 PvP 전장은 알터랙 산맥과 아즈샤라 크레이터 업데이트 이후 선보여질 계획이다.

▶ 칼림도어 대륙 아즈샤라 지역에도 고레벨용 PvP 전장이 생긴다

게임메카: PvP 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

 

랍 팔도: PvP 전용 퀘스트가 핵심이다. 전장은 혼자 게임을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파티나 공격대를 이뤄 대규모 공습을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PvP 전장은 가령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를 몇 명 이상 사살하라’라는 식의 솔로 퀘스트에서부터 ‘상대 진영의 전진기지를 함락하고 지휘관을 처치하라’라는 등의 파티 및 공격대용 퀘스트가 존재한다.

 

물론 많은 사람이 합심해서 전진기지를 빼앗는 등의 성과를 세울 땐 더 많은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성과를 달성하게 되면 전장에 속한 모든 아군진영의 플레이어가 특정 능력치가 향상하는 등의 메리트를 얻을 수 있으며 기지를 함락한 파티나 공격대는 더 많은 메리트를 부여받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PvP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주는 시스템이다.

게임메카: 상대 플레이어를 죽여 피를 얻는다는 개념은 전장 내부에서만 적용되는 것인가?

 

랍 팔도: 우선 전장에서만 이 시스템을 시도하되 호응이 좋고 밸런스의 문제가 없다면 일반 필드로도 확대시킬 계획이 있다.

 

게임메카: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를 죽였을 때 별도의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의 상대진영을 죽였을 때에도 동일한 이득을 얻게 되는 것인가? 또 전장외 지역에서도 이러한 명성을 쌓을 수 있는지?

 

랍 팔도: 고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의 상대진영을 죽였을 땐 아무런 점수도 얻지 못한다. 동일한 레벨이나 자신보다 높은 레벨을 죽였을 때만 명성점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낮은 레벨의 상대진영 플레이어를 죽였을 때 별도의 패널티까지 부과하지 않을 것이지만 상대진영의 시민NPC를 죽였을 땐 점수가 깎이게 된다. 명성은 전장외 지역에서도 쌓을 수 있다.

▶ 최초의 레이드몹 오닉시아를 시작으로 데스윙 등 에픽이상의 아이템을 떨궈줄 몬스터의 등장을 기대해달라는 설명

게임메카: 현재 보라색으로 등장하는 일명 ‘에픽 아이템’보다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 종류가 두 가지 더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아이템이 현재 WOW에 구현돼 있는지, 또 어디서 이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랍 팔도: 사실이다. 에픽 아이템의 상향 아이템인 ‘전설(Legendary, 리전드리)’급과 ‘유물(Artifact, 아티팩트)’급 아이템이 존재하며 100%는 아니지만 모두 WOW에 구현돼 있다. 이러한 아이템은 많은 수의 인원이 필요한 공격대급 레이드던전 등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그 효과는 해당 플레이어를 영웅에 가까운 수준으로 부각시켜줄 만큼 대단할 것이다.

 

게임메카: 다크포탈(Dark Portal)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자. 하나의 새로운 차원으로 연결되는 다크포탈은 언제쯤 열리게 되는 것인가? 이곳을 통해 넘어가게 될 WOW 설정상의 ‘아웃랜드’는 인스턴스 던전개념으로 운용되는 곳인가?

 

랍 팔도: 어려운 질문이다. 현재 다크포탈은 회사 내부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 수년간 공개될 시스템을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아웃랜드는 인스턴스의 개념보다 훨씬 확장된 하나의 ‘대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또 그렇게 구현할 것이다.

▶ WOW의 대문을 장식하고 있기도 한 다크포탈

게임메카: 설정상으로 현재 차단된 다크포탈은 플레이어가 열게 되는 것인가? 또 얼라이언스 진영의 스톰윈드 성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카드가, 알레리아 윈드러너 등 5명의 영웅(다크포탈과 아제로스 대륙의 연결을 끊고 아웃랜드에 남은 인물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는데, 그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랍 팔도: 다크포탈은 수십명의 플레이어가 모여서 여는 시스템으로 구현될 것이다. 물론 다크포탈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서사적인 수많은 퀘스트의 결과로 가능할 것이다. 아웃랜드에 남겨진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드리긴 어려울 듯 하다. 그들은 모두 죽었다.

▶ 아제로스와 자신들의 목숨을 맞바꾼 5명의 영웅

게임메카: WOW의 날씨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안다. 날씨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그리고 언제쯤 날씨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 워크래프트 3에서 볼 수 있었던 밤낮의 구분에 대한 효과가 WOW에선 구현되지 않을 예정인가?

랍 팔도: WOW에 날씨는 분명히 구현될 것이지만 그 시기는 앞으로 몇 달 후가 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건 구현될 날씨시스템이 어떤 온라인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현실적인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점이다.

 

밤낮의 구분에 대한 영향은 게이머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밸런스를 망치지 않을 정도로 구현할 계획이다. 워크래프트 3에서의 밤낮은 바뀌는 시간 자체가 6분에 불과하지만 WOW는 매우 길기 때문에 특정시간에만 접속하는 유저들에게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은빛소나무숲 등 특정지역에서 유령을 출몰시킨다든가 특정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계획은 추후 구현될 예정이다.

 

※ 주: 블리자드의 요청에 따라 인구불균형, 영웅 시스템 및 레벨제한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할 수 없었으며 관련 내용은 내주 중 진행될 화상인터뷰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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