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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밀리가 떳다>를 보면서 새로운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맛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기억이 안 나서) 블로그에서 보니 새로운 혼성 1박2일이다 혹은 무한도전 + 1박2일(유재석 때문) 이다 하는 이야기도 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도 1박2일 처럼 시청률 30% 넘는 고공 행진을 한다면 포멧 자체가 패밀리스럽다로 바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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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떳다> 로 이어지는 버라이어티를 보면서 계속 생각이 났던 것은 대학 시절 즐겁게 놀던 친구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처럼 때로는 술 먹기나 밥 먹기에 멍청한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이 알아온 술먹기 게임을 가지고 중간중간 룰을 바꾸어 가며 신나게 놀리고 웃으며 즐겼었습니다.

1박2일은 대학시절 가장 많이 하는 MT가기, 패밀리가 떳다는 뭐.. 굳이 이름 붙이자면 혼성MT(?)가 모티브가 되겠고 또 즐거운 노가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 스타>나 <명랑 히어로>를 보면 친구들과 술 자리에서 가볍게 즐기는 서로의 비방과 연속된 농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 업계의 대부 중 한 명인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는 어린 시절 뒷 동산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던 것을 모티브로 마리오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마리오의 플레이를 하나씩 뜯어보면 그럴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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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기획하다 보면 내 게임의 재미를 보증하기 위해서 다른 게임의 시스템이나 컨셉 등을 말 할 때가 많습니다. 이 시스템은 와우의 무슨 시스템과 같다 라던지 와우에서와 같이 대립이 존재 합니다 라는 식의 비교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것은 시작부터 내가 찾은 재미가 아니라 블리자드가 만들어 준 재미를 경험한 것일 뿐입니다. 시작부터 게임이 기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을 제한하고 막게 되는 것이죠.

이런 포스팅 글을 쓰는 본인도 항상 새로운 시스템 일상에서 느끼는 재미나 다른 차원의 재미를 게임으로 녹여 내려고 생각을 하지만 가끔씩 나도 모르게 (분명 변명입니다.) 이건 이래서 재미있다가 아니라 이건 이것과 비슷하여 재미있다고 말하고.. 시간이 흐른 후 후회하죠.

그럼 정말 지니어스한 선택 받은 인간만이 창조자가 될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얼마 전 진중권님 강연 리포트에서 본 방법을 인용해 볼까 합니다.

나 역시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쓰다가 막히면 성경책을 가져다 놓고 주사위를 돌려서 나온 구절 구절을 읽으면서 구절과 구절의 충돌에서 일어나는 과정에서 영감을 떠올리고 있다. 영감에 대해서 유기적인 생각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영감이라고 하면 막연히 오선지를 펴놓고 느낌이 오지를 않아라는 구태연한 자세는 잘못됐다.

 

가까운 검색엔진 구글을 사용해 특정 단어만을 검색해도 두뇌엔 자극이 된다. 퍼나르는 글들에서 불필요한 글들을 지우면서 몽타쥬를 만드는 놀이를 하다 보면 영감이 떠오를 수 있다. 영감을 떠오르게 하려는 훈련이 중요하다.

인용 글처럼 막연한 창의력 계발이 아닌 방법론 적으로 접근하면 게임 이외에 부분에서 모티브를 얻고 게임에 녹여 내는 일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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